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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뒷걸음질’ 현대차, 실망 매물에 2%대 하락

‘실적 뒷걸음질’ 현대차, 실망 매물에 2%대 하락

등록 2015.01.22 15:44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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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하지만 1년 내내 지속된 환율 부담과 신흥국 통화 약세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주가도 2%대 하락 마감했다.

‘실적 뒷걸음질’ 현대차, 실망 매물에 2%대 하락 기사의 사진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차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한 1조8756억75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5% 늘어난 23조5742억2200만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22.2% 줄어든 1조6563억7100만원에 그쳐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3분기 파업 물량 보전 등에 따른 영향으로 글로벌 판매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인센티브 확대와 원·달러 기말 환율 상승로 인한 판매보증 충당금 증가, 루블화 약세에 기인한 원가 부담 등이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KDB대우증권 박영호 연구원은 “3분기와 마찬가지로 기말 원·달러가 상승 마감하면서 3분기 수준 이상의 외화판매보증충당금 전입액 상승효과가 나타났다”며 “달러 대비 원화 약세에도 루블화 등 기타 통화의 상대적 약세가 부각되면서 수익성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도 악재”라고 설명했다.

한편 실적 발표를 전후해 현대차 주가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3500원(2.04%) 내린 16만8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주가가 16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6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며,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오전까지만 해도 소폭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보합권을 유지했던 현대차 주가는 오후 2시 4분기 실적을 공개하자마자 3% 넘게 급락했다. 비록 장 막판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다소 줄였지만, 추가 반등에 실패하며 2%대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현대차의 하락세를 이끈 것은 기관이었다.

실적 하향에도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1억원, 12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연기금 등이 245억원, 투신권과 사모펀드가 각각 114억원, 145억원을 매도하는 등 54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8000억원이 넘는 배당금도 주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는 평가다.

4분기 실적과 함께 현대차는 8173억원의 결산배당도 발표했다. 시가배당율 1.7%의 보통주에는 주당 3000원, 2.3%인 종류주에는 3100원을 책정했으며, 총 8173억7000만원의 결산 배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배당성향의 뚜렷한 상향이 향후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통상임금 이슈, 배당성향 확대 여부 등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며 “자사주 매입, 배당성향 확대 등 주주 환원 정책 강화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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