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의 강세를 이끌만한 뚜렷한 재료가 없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단기적인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이달에도 동결될 것이라는 분석에 조금 더 힘을 실고 있다.
그러나 주변국들의 금리 인하 기조가 계속되고 있어 금리 인하에 대한 압박도 커지고 있는 모양세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7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어 2월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기준금리는 2.0%로 지난해 10월 0.25%의 한차례 인하 이후 3개월째 동결됐다. 앞선 지난해 8월에도 한은은 기준금리를 2.5%에서 2.25%로 인하한 바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시장에 존재하지만 이달 당장의 인하 결정이 내려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1월 금통위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다소 매파적인 발언을 했기 때문에 급격한 통화정책의 선회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가계 부채 등과 같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부작용도 한은의 금리인하 결정에 부담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달 기준금리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지난 3일 호주가 깜짝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글로벌 통화완화 정책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경쟁국들의 기준금리 인하는 경쟁국 화폐의 가치를 절하시켜 국내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킨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기준금리 인하와 같은 통화완화 정책을 통해 원화 강세를 완화 시켜야한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호주의 금리인하 처럼 한국은행 역시 2월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엔화 및 유로화에 대한 일방적 원화 강세를 완화시켜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약 이달 기준금리가 인하된다면 코스피지수 역시 오랜만의 호재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상승을 이끌 재료도 없고, 주도주도 없고, 수급 주체도 없는 이른바 3무(無) 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달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코스피지수를 2000포인트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는 1950선을 경계로 한 횡보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며 “하지만 2월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 혹은 향후 통화정책 스탠스 확인 결과에 따라 2000선 복귀를 향한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pje8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