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석 환경부 서기관은 최근 열린 ‘톰슨로이터 탄소배출권 세미나’에서 “외부감축 실적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의 요청과 여러 효율성 측면을 생각해 KOC의 장내거래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KOC는 외부감축사업으로부터의 온실가스 감축량에 대한 인증실적을 의미하는 것으로 앞서 정부는 지난 1월12일 KAU(할당배출권)의 거래를 시작했지만 부진한 거래량으로 6일 KOC를 할당업체가 전환한 배출권인 KCU(상쇄배출권)를 상장한 바 있다.
정부가 이러한 KCU에 이어 장외거래만 가능했던 KOC까지 장내거래를 검토하는 것은 배출권 시장을 더욱 활성화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KOC는 KAU나 KCU와 달리 할당업체 뿐만 아니라 비할당업체까지 참여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 서기관은 “KCU로 전환하는 것은 할당대상업체만 전환할 수 있는데 KOC의 경우 할당대상업체와 비할당대상업체, 혹은 비할당대상업체 간에 거래를 활성화하고 범위를 넓힐 수 있다”며 “장내거래를 하면 우선 거래비용도 줄어들고 정부 입장에서도 중앙에서 정보를 정리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OC가 KCU랑 관계가 깊기 때문에 KOC가 장내에서 거래되면 KCU의 거래 역시 더 활성화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KOC의 경우 비할당업체까지 참여하면서 거래가격 자체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출권이 필요한 업체들에게 비용이 올라가는 것은 부담이다.
실제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KOC를 장내거래하면 거래량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KOC가 장내에서 거래될 경우 가격 상승의 위험도 어느 정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탄소배출권 자체가 시행된 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적어도 3년 정도 해봐야 기업들도 적응을 하고,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에서도 KOC의 장내거래를 고민중이라고 말은 했지만 여러가지 사정을 고려했을 때 쉽게 결정을 내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csdi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