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 물가-소비자 물가 격차 커져
전문가 “소비재 우위 선점 국면 지속될 것”
음식료업종 상승세···전거래일比 3.95%↑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를 비교해 볼 때, 생산자 물가상승률은 마이너스로 부진한 반면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플러스를 유지하면서 격차를 벌리고 있다.
이는 공급자보다는 소비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됐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공급자(생산자) 역할을 하는 자본재 부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공급자들은 구조조정을 통해 공급량을 줄여야 한다”며 “재고를 줄이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판매가격을 낮출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본재 부문의 개선은 소비자와 생산자 물가상승률 차이에서 반전 시그널을 확인해야 한다”며 “이전까지는 소비재가 우위를 선점하는 국면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국내 증시에서 대표적인 자본재 종목인 포스코는 부진한 실적으로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나, 소비재 종목인 CJ와 식품 관련 계열사 주가는 호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와 CJ의 주가수익률 격차는 점점 큰 폭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는 1500원(0.77%) 내린 19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중 오름세를 보이던 중 CJ는 장 마감시간에 가까워지자 하락 반전하며 2500원(0.77%) 줄어든 3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CJ제일제당(3.24%), CJ씨푸드(7.58%), CJ프레시웨이(1.70%) 등 식품 계열 상장사는 일제히 올랐다.
특히 이날 코스피지수가 장중 한 때 2000선을 반납하며 부진을 거듭했음에도 음식료업 지수는 3.95% 상승했다. 이 중 CJ제일제당은 시가총액비 13.21%로 시총 상위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식품제조업체 브랜드로 간편가정식(HMR) 제품을 유통업체에 납품하고 있다”며 “올해 HMR시장을 본격화하기 위해 제품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CJ푸드빌도 기존 외식브랜드를 바탕으로 HMR 제품에 대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식자재유통업체인 CJ프레시웨이는 CJ제일제당과 CJ푸드빌 성장에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포스코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것과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4.2%로 높다는 점에서 개선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자본재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포스코가 최근 구조조정 및 높은 배당수익률 조정 등을 보여준 것은 자본재 부문의 전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은화 기자 akacia41@
뉴스웨이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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