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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경절 연휴 끝··· 화장품株 랠리는 없었다

中 국경절 연휴 끝··· 화장품株 랠리는 없었다

등록 2015.10.12 16:09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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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말까지 반등시도··· 10월 들어 오히려 뒷걸음질中 경기둔화 우려·쇼핑패턴 변화에 ‘유커’ 씀씀이 줄어中소비자 선호 여전··· 현지법인 고성장 지속시 프리미엄 지속

중국 최대의 명절 가운데 하나인 국경절 연휴가 11일을 시점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지난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던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도 별다른 수혜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반짝 상승세를 보였던 화장품주들은 지난 달 말 이후 오히려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업종 대표주 격인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지난 2일 39만6500원까지 치솟으며 한 달 여 만에 40만원대 복귀가 유력했으나, 이후 하방 압력이 강해지며 30만원대 중반으로 밀려났다. 특히 국경절 연휴가 마무리된 이날에는 하루에만 4% 넘게 하락했다.

다른 주요 종목들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17만7000원까지 올랐던 아모레G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며 15만9000원까지 하락했고, 지난 달 추석연휴를 전후에 14만원을 돌파했던 한국화장품은 이 달 들어 7거래일 중 6거래일 하락세로 마감하며 20% 가까이 급락했다.

이 밖에 한국화장품제조가 이번 달에만 20%가 넘게 빠진 것을 비롯해 코스맥스가 10.79%, 한국콜마가 5.65%, 에이블씨엔씨가 4.83% 하락했다.

이처럼 국내 주요 화장품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한 데는 당초 기대와 달리 국경절 연휴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반응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국내 화장품업종은 중국 화장품 내수시장의 급격한 발전으로 지난해부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전까지는 국내로 들어오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 또는 국내 매장을 통해 화장품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했다면, 지난해부터는 업체들이 직접 중국시장에 진출해 판매처를 다양화하는 등 특수가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이전의 가파른 상승세가 재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중국 상무부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소매판매 증가율이 11% 증가하는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12.1%의 증가율과 비교하면 10% 가량 감소한 것이다.

이 같은 소비 둔화 움직임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연초 중국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로 제시했다. 하지만 최근 세계은행(WB)이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6.9%로 전망했고, 중국 내 주요 싱크탱크 가운데 하나인 중국사회과학원 역시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에서 6.9%로 하향조정했다.

이와 함께 유커들의 쇼핑 패턴이 과거와 달리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달라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보통신의 발전 속에 미리 관련 브랜드의 제품 가격을 비교한 후 구입하는 실용적인 패턴으로 바뀌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국내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의 1인당 지출액이 지난 2013년 2271달러에서 지난해 2094달러까지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그 추세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국 화장품에 대한 중국소비자들의 선호가 여전한 만큼 실적 우려 등 부정적 이슈가 해소될 경우 재차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8월 중국인 입국자 수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9월부터는 정상화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의 화장품 수입국 순위에서 한국이 프랑스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가 프리미엄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전반적인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된 가운데 단기적으로 환율 상승에 따른 대형 수출주로의 수급 이동으로 주가 상승폭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면서도 “탄탄한 기업 펀더멘털과 함께 중국 현지법인의 고성장 및 글로벌 확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업종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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