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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지운 국내 제약업계

메르스 지운 국내 제약업계

등록 2015.11.02 14:34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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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대부분 호조···유한양행 3000억원대 달성유한·녹십자·한미 등 1조원 클럽 ‘파란불’중위권 제약사도 선방···4분기 실적쌓기에 집중

국내 제약업계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를 완전히 극복하며 3분기 매출 호조를 보였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우선 업계 선두를 다투는 상위권 제약사들이 올 3분기에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특히 유한양행과 녹십자 외에도 한미약품이 ‘1조원 클럽’ 가입을 노리게 됐다.

국내 제약업계 매출 1위 유한양행은 3분기 매출 3000억원대를 달성하며 3분기 누계 매출 8204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무난한 실적이 예상돼 2년 연속 1조원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유한양행의 이런 실적은 원료의약품 수출 덕분이다. 3분기에만 691억원의 원료의약품을 수출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7% 성장한 것이다.

또 녹십자는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인 2950억을 올렸다. 녹십자의 이번 실적은 지난 2010년 1분기에 세웠던 종전 기록인 2868억원을 뛰어 넘는 수치로 녹십자는 국내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과 지속적인 수출 실적 호조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게 됐다.

특히 백신 부문의 경우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했으며 독감백신 국내 매출은 후발 업체 등장에도 예년 수준을 웃돌았다. 게다가 녹십자는 3분까지 지난해보다 8.4% 성장한 7778억원의 매출로 첫 매출 1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올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9.7% 성장한 2683억원의 매출을 기록,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1분기 만에 또 경신했다. 이번 성과는 지난 7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사와 체결한 내성표적 항암신약(HM61713)의 라이선스 계약금(5000만 달러) 등의 덕분으로 올해 3분기까지 지난해 매출(7613억원)에 근접한 7276억원의 누적 매출을 보이며 1조원 클럽 가능성도 열렸다.

이들을 뒤쫓고 있는 제약사들도 양호한 실적을 올리며 메르스 사태의 여파를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대웅제약은 특허만료에 따른 일부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가인하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성장한 2140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357억원,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는 호실적을 보였다.

동아에스티는 전반적인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이 지난해보다 증가하는 양상이다.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증가했으며 3분기까지 누적 매출도 4278억원으로 전년도 4252억원보다 0.6% 상승했다.

이와 함께 LG생명과학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성장한 127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일동제약의 3분기 매출액은 1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늘었다. 보령제약(11.1%)과 삼진제약(6.5%), 비씨월드제약(14.8%) 등의 중위권 제약사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성장했다.

이에 대해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3분기는 메르스 사태의 영향이 남아 매출이 줄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해외 수출 등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에서 좋은 실적만 유지하면 올해 대부분 제약사가 무난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여 각 제약사가 4분기 실적쌓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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