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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장 누가 될까?

저축은행중앙회장 누가 될까?

등록 2015.11.09 14:53

수정 2015.11.09 18:08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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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前 SBI 부회장 후보서 탈락
민·관 출신 장점 두고 업계 갑론을박

제17대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선임이 난항을 겪고 있다. 김종욱 前 SBI 부회장이 단독후보로 추천됐지만 후보추천위원회가 적합하지 않다고 결론내리면서 차기 회장직 선출은 당분간 표류하게 됐다.

지난 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김종욱 前 SBI부회장이 단독 후보로 추천됐으나 후보추천위원회에 의해 무산됐다. 행정고시 출신이면서 다양한 금융권 경력을 쌓아온 김 전 부회장이지만, 저축은행 업계 경력이 짧았던 점이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중앙회장 자리를 노리는 인물이 없는 상황에서 단독 후보로 추천된 김 전 SBI부회장마저 등록이 무산되면서 당분간 회장직은 공석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저축은행중앙회장은 79개 저축은행을 대변함과 동시에 당국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요구된다. 업계에서는 업계 출신 회장이 선출돼 업계를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 선출되길 바라고 있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20여 년간 관 출신 인사가 회장으로 선임돼 왔다”며 “다른 금융협회와 마찬가지로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수 있는 저축은행 출신 회장이 선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994년 곽후섭 전 한남상호신용금고대표 이후 약 20년간 저축은행중앙회장은 모두 관 출신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민간 출신 저축은행중앙회장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재 저축은행업계는 일본 등 외국자본, 대부업계, 규모, 거점지역 등 모두 환경이 제각각 이어서 민간 출신이더라도 업계 모두를 공평하게 대변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또 금융당국과의 커뮤니케이션 역시 민간 출신 회장의 한계점이라는 지적이다. 민간 출신 회장의 경우 관 출신 회장보다 금융당국과의 소통 능력 부족할 수 있다는 것.

또 다른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올해 광고규제, 최고금리 인하 등과 같이 업계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금융당국의 방안에 대응하고 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당국과 소통이 원활할 수 있는 관 출신 인사가 회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업계 내부에서도 회장의 출신 배경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중앙회는 회장 선출을 위해 오는 13일로 예정됐던 총회를 연기하고 저축은행중앙회장 공모일정을 다시 결정해 공고하기로 했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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