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PE는 막판에 참여 포기···日태평양시멘트와 과징금이 관건
업계 1위 쌍용양회 인수전이 한일시멘트와 한앤컴퍼니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 등 쌍용양회 출자전환주식매각협의회가 이날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한일시멘트와 한앤컴퍼니 2곳이 출사표를 던졌다.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꼽힌 유진PE는 막판까지 고심한 끝에 인수전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일시멘트와 한앤컴퍼니가 쌍용양회 인수를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됐다.
한일시멘트가 쌍용양회 인수에 성공할 경우 부동의 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2014년 내수 출하량 기준 쌍용양회는 19.8%의 점유율로 1위를, 한일시멘트는 13.56%로 2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33.4%를 넘어서게 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앤컴퍼니가 앞서고 있다는 평이다. 이 회사는 채권단 소속으로 이미 쌍용양회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될 경우 나머지 36%만 인수하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또한 한앤컴퍼니는 과거에도 동양시멘트 등 시멘트 업체 M&A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보인 바 있어 업계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쌍용양회 인수가격이 8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태평양시멘트와의 법적분쟁과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할 과징금은 걸림돌로 꼽힌다.
매각협의회는 평가 절차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실사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절차를 거쳐 매각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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