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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vs박현주, 대우證 인수 가격 조정 ‘진실게임’

홍기택vs박현주, 대우證 인수 가격 조정 ‘진실게임’

등록 2016.01.14 11:18

박종준

,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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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가격 제한 규정 여부 놓고 산은-미래에셋 공방미래에셋, 대우 추가 부실 있어도 2.5% 밖에 못깎아업계 “가격 협상 앞두고 양사 힘겨루기 양상”

홍기택vs박현주, 대우證 인수 가격 조정 ‘진실게임’ 기사의 사진

홍기택vs박현주, 대우證 인수 가격 조정 ‘진실게임’ 기사의 사진


미래에셋이 대우증권 인수를 위한 실사를 눈앞에 둔 가운데 계약서에 가격 협상시 조정률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지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산업은행이 강하게 부인한 반면 미래에셋 측은 일부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부 언론은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이 대우증권 매각 과정에서 추후 우선협상대상자가 가격을 인하해달라고 요구할 수 없도록 가격조정률을 제한하는 내용이 계약서에 포함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미 입찰 과정에서 ‘가격 조정률을 낮게 제시할 경우 우섭협상대상자 선정시 우대한다’는 조건이 명기돼 있었으며, 향후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부실이 발견되더라도 인수가격은 최대 2.5%까지만 깎을 수 있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일단 대우증권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해당 보도를 전면 부인한 상황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대우증권 매각가격 상한선 제한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며 “본 실사에 대한 논의조차 진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나와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산은 측의 해명과 달리 미래에셋증권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확인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2.5%로 구체적으로 명기된 것은 아니지만 계약서 상 인수가격 조정 범위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양측의 반응이 엇갈리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해당 내용이 향후 인수가 협상 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만약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본입찰 과정에서 2조5000억원 가량을 써넣은 것으로 알려진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에 추가 부실이 확인되더라도 최대 600억원까지만 가격을 깎을 수 있다.

통상 본실사 등 인수합병(M&A) 매각 협상에서 가격 협상 범위는 5%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산업의 경우 여타 업종과 달리 대규모 부실 또는 채무가 추가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게 정설이지만, 지난 2014년 NH농협지주가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일부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채무가 발생해 우선상협대상자 선정 때보다 실제 매각금액이 10% 가량 낮아진 바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이슈가 가격 협상을 앞두고 분위기를 유리하게 조성하기 위한 힘겨루기 과정에서 촉발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대우증권 주가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에만 20% 가까이 빠진 상황에서 인수가격에 대한 양측의 시각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몸값만 2조원이 넘는 메가톤급 매물인 만큼 산업은행과 미래에셋 모두 최종 인수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며 “결국 미래에셋의 본실사가 마무리된 이후에나 구체적인 가격의 윤곽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준 기자 junpark@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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