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용인 등 비인기지역 물량 넘쳐건설사, 경기침체에 낮은 성적표 예상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주에는 전국 9곳에서 청약을 받고 모델하우스 13곳이 문을 열었다. 4월에도 지난해 동기보다 2% 늘어난 약 4만 가구(임대 제외)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문제는 수도권 분양시장이다.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과잉공급 논란 등으로 매수 심리가 가라앉은 가운데 소위 ‘미분양 무덤’이라 불리는 지역에서의 공급이 잇따라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수도권에서는 고양, 광주, 의정부, 평택 등에서 분양물량이 공급됐고, 내달도 역시 용인, 의정부, 수원, 평택 등 비인기 지역 물량이 신규분양 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미분양물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에도 오히려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토교통부의 국토교통 통계누리 자료를 살펴보면 평택은 2015년 1월 기준 472가구였던 미분양 물량이 2016년 1월 2092가구로 343%나 증가했다. 용인은 3516가구였던 미분양 물량이 1년 새 6870가구로 반절 가까이 증가했다. 의정부는 2가구가 증가했다.
고양시, 수원시 등은 미분양 감소세를 보였으나, 이는 그동안 공급량이 적었기 때문이다.
수도권 분양 예정 지역 중 동탄2신도시만이 유일하게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지역이지만, 물량 공급이 지역 내 주요 입지에서 이뤄지지 않는 탓에 분양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신안인스빌 리베라3·4차’, ‘동탄자이 파밀리에’ 등이 저조한 청약성적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미분양 물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동탄2신도시가 포함된 경기 화성시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8월(2285가구) 이후 9월 2285가구, 10월 2443가구, 11월2746가구, 12월 3617가구로 계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학교 교수는 “봄 분양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 국면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시장 악재가 많은 데다 이번 물량이 수도권 외곽지역에 몰려 있어 수요자들에게 외면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평택·동탄2신도시 등이 좀 괜찮을 것 같기도 한데 이곳도 공급과잉 탓에 전반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seo610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