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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동아에스티 실적 부진···취임 1년 정재훈 대표 리더십 시험대 오르다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동아에스티 실적 부진···취임 1년 정재훈 대표 리더십 시험대 오르다

등록 2025.07.25 14:57

수정 2025.07.25 16:33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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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성장 불구, 이익률 저하·적자전환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 글로벌 출시 '반격' 모색수익성 개선용 자체 의약품·해외 시장 강화 전략

정재훈 동아에스티 대표. 사진=동아쏘시오홀딩스 제공정재훈 동아에스티 대표. 사진=동아쏘시오홀딩스 제공

정재훈 동아에스티 대표가 취임 1년을 앞두고도 실적 반등이라는 과제를 완전히 풀지 못하고 있다. 소폭의 매출 성장에도 시장 기대치를 지속적으로 밑도는 실적이 이어지며, 2분기에는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2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정재훈 대표는 지난해 8월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에서 동아에스티로 자리를 옮겼다. 업계에서는 수년간 정체된 동아에스티 실적을 반등시키기 위한 전략적 인사로 해석했다.

실제로 동아에스티는 지난 몇 년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2020년 매출 5866억원 영업익 341억원, 2021년 매출 5901억원 영업익 155억원, 2022년 매출 6358억원 영업익 305억원, 2023년 매출 6052억원 영업익 327억원으로 수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변화가 없었다.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정 대표가 취임 이후 받은 첫 성적표는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 동아에스티는 매출 1634억8900만원, 영업이익 48억3600만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15.2% 늘었다. 그러나 늘어난 영업이익도 시장 예상치(64억원)에는 크게 못 미쳤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했고 10월경 8만원을 목전에 뒀던 주가는 이후 큰 하락세를 기록해 지난 4월경에는 장중 4만900원까지 내리며 10년래 최저가를 기록했다.

다행히 올해 1분기는 선방했다. 연결기준 매출 1690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거두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0.7%, 영업이익 853.8% 늘었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2분기 실적은 다시 실망감을 안겼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5% 증가한 1774억원으로 고무적인 성과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이 43.4% 감소한 4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또 한 번 하회했다. 이는 매출원가율이 상승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88억20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는 매출원가율 상승과 도입약 비중 증가에 따른 이익률 하락이 꼽힌다. 일각에서는 국내 시장 정체와 성장 둔화, 고정비 부담을 감안할 때 단기적인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정 대표는 돌파구로 해외 시장 공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동아에스티는 빈혈 치료제 '다베포에틴 알파 BS(DA-3880)',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 항결핵제 '크로세린', 당뇨병 치료제, 자체 개발 의약품, 캔 박카스 등을 유럽,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약 4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 얀센의 블록버스터 건선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는 실적 반등의 핵심 카드로 꼽힌다. 이뮬도사는 현재 독일 등 유럽 13개국에 출시됐으며, 중동 국가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미국에서는 올해 3분기 출시가 예정돼 있다.

증권가에서도 이뮬도사 관련 로열티 매출이 3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고,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익률이 높은 자체 품목인 그로트로핀, 모티리톤, 슈가논 등의 국내 판매 확대와 캔 박카스, 바이오시밀러 수출 증가, R&D 및 판관비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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