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10℃

  • 인천 11℃

  • 백령 10℃

  • 춘천 10℃

  • 강릉 6℃

  • 청주 11℃

  • 수원 12℃

  • 안동 12℃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11℃

  • 전주 10℃

  • 광주 10℃

  • 목포 11℃

  • 여수 12℃

  • 대구 12℃

  • 울산 12℃

  • 창원 13℃

  • 부산 13℃

  • 제주 16℃

조선 업종 반등··· 하반기 추가 레벨업 가능할까

조선 업종 반등··· 하반기 추가 레벨업 가능할까

등록 2016.08.22 14:10

수정 2016.08.22 14:22

김민수

  기자

공유

현대重·미포조선, 실적 턴어라운드에 연고점 돌파한진중공업·삼성중공업 역시 분위기 전환 성공구조조정·2Q 실적 호조에 추가 상승 분위기 커져일각선 "재무구조 개선 지켜봐야" 신중론도

업황부진으로 뼈아픈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조선업종이 최근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스피가 하반기 연일 연고점을 돌파하는 상황에서 주요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조선업종이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돌입했다는 긍정적인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세계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적지 않지만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은 물론 실적까지 회복세를 보이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조선업종의 주가상승률은 20%를 상회한다. 지난 3일 코스피지수가 1990선까지 밀려났다가 현재 2050선까지 고점을 끌어올린 것과 비슷한 흐름이다.

업종 내 주요 종목들도 큰 폭의 오름세를 시현하고 있다.

대표주로 꼽히는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 16일 장중 한 때 14만1500원을 기록해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초 7만9400원까지 추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70% 가까이 폭등한 것이다.

현대미포조선과 한진중공업 역시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1년 전 4만원대 중반에서 머물렀던 현대미포조선은 현재 8만원선에서 거래가 진행중이며, 연초 3000원 밑으로 추락했던 한진중공업도 반 년만에 50% 넘게 상승해 4000원 중반을 회복했다. 여기에 유동성 위기로 부침을 겪던 삼성중공업 역시 이 달 들어 반등을 시도하며 저점 대비 20% 가량 주가 회복에 성공한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 상승을 견인한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조선업종의 경우 상반기까지 업황 회복에 대한 우려로 조정을 거듭했으나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하반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분기 조선업계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 달성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5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전 분기 기록한 3252억원과 비교해도 70% 이상 늘어난 것이다.

현대미포조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8.1%, 올해 1분기보다 28.6% 확대된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작년 1조548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삼성중공업은 적자 규모를 지난해 1조5481억원에서 2837억원으로 80% 이상 낮춘 상황이다.

비록 대우조선해양이 횡령·배임 혐의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구조조정에 따른 원가구조 개선으로 나머지 업체들은 실적 턴어라운드와 함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났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 안혁 연구원은 “최근 조선업 주가 강세는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한 만큼 변곡점을 넘었다고 판단된다”며 “현 추세라면 향후 조선업종의 주가 상승 속도는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선 여전히 수요 회복에 대한 의구심을 거두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선업의 구조조정 방향성 설정으로 공급 측면의 불확실성은 완화됐지만 미청구공사 감소, 수주 급감 등의 요소가 언제든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요 현금 수입원은 수주를 통한 선수금 유입과 인도 잔금인데 수주 감소와 미청구공사금액 금증이 그동안 현금흐름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단기간 거시경제 및 수요 회복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만큼 향후 재무구조 개선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관련태그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