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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열기에 수도권 집값 ‘껑충’

부동산 열기에 수도권 집값 ‘껑충’

등록 2016.10.13 16:05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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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유입·개발호재에 대부분 상승용인·안성· 등 일부 지역에선 하락

“자고 일어나면 오른다”, “가만히 있었는데 자산이 수천만원 늘었다”, “프리미엄이 안 붙은 곳이 없다.” 수도권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공급과잉과 양극화 우려에도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김포·송도 등 과거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던 지역의 미분양이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기존 주택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서울 제외) 아파트값은 현재 3.3㎡당 979만원으로 지난 2013년 말(877만원) 보다 3.3㎡당 100만원 이상 상승했다.

상승폭도 서울보다 높다. 서울은 지난해 3.33%, 올해 0.16% 상승한 반면 수도권은 6.3%, 2.4% 상승률을 보였다. 미분양도 크게 줄었다. 국토교통부 미분양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8월 기준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2만984가구로 지난 2013년 말(3만25가구)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수도권 부동산시장의 강세는 서울 전세난민의 이동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전세값이 지속 상승하는 가운데 정부가 유례없는 초저금리 정책을 펼치면서 전세입자들이 보다 저렴한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했기 때문.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탈서울을 한 수요자는 172만6687명으로 지난 2013년 대비 10만명 이상 늘었다. 반면 경기도는 지난해만 64만7000여명이 유입됐으며 이 중 35만명이 서울에서 넘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인천에도 서울에서 1만1345명이 유입됐다.

분양시장 호황도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에 한몫했다. 공급되는 단지마다 높은 청약경쟁률과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완판되자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높여 기존주택 가격까지 영향을 준 것이다.

지난 8월 기준 경기 아파트 평균 청약률은 8.49대 1을 기록했으며, 인천도 3.6대 1로 현재까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경기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60%는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팀장은 “GTX·SRT·KTX 연장 등의 교통호재로 서울 진입이 이전보다 빨라진 데다 서울 전세가격이면 수도권에서 집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전세난민들이 대거 이동했다”며 “초저금리가 이어지는 이상 이러한 추세는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도권 부동산시장 호황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정부가 대출규제에 이은 추가 부동산 규제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 데다 공급과잉 탓에 수도권 부동산시장은 앞으로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양극화 현상은 벌서부터 일어나고 있다. 동탄2신도시·다산 등은 미분양 ‘zero’를 기록하고 있지만, 공급량이 많았던 용인과 수도권 내 비인기지역인 오산, 광주 등에서의 분양 단지들은 저조한 청약률로 미분양이 쌓이고 있다.

아파트 가격도 대부분의 수도권지역은 올해 초보다 상승했으나, 안산시(3.3㎡당 980만원→974만원), 안성시( 576만원→573만원), 용인시(996만원→995만원) 등은 오히려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역별로 양극화가 있을 것이다. 혁신도시나 공급량이 많았던 지역들은 의외로 가격하락 폭이 클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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