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전망치 2.9%→2.8%로 조정이주열 “경제성장률 전망, 낙관적 수치 아냐”
한국은행은 13일 ‘2016년~2017년 경제전망’자료를 통해 내년도 경제전망을 2.8%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2.7%를 유지했다.
이와 관련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국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와 단기적 리스크 요인을 모두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논의 과정 상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중대되며 세계경제의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미국이 금리 인상을 점진적으로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일부 취약 신흥국의 상황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한은 측은 민간소비의 경우 소득여건 개선 미흡 등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거으로 전망한 가운데, 설비투자는 내년 중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건설투자의 경우 건설투자의 증가세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건설투자의 경우 10.5%성장할것으로전망됐으나 내년도 건설투자는 성장 전망치는 4.1%로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한은의 이같은 전망은 국내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만 바라보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2.7%로 전망했고 LG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은 각각 2.2%, 현대경제연구원은 2.5%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의 하방리스크들에 대한 지적이 많으나, 내년에는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교역량 역시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며 “이에 수출량이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같은 전망치가 낙관적이지 않음을 설명했다.
이어 “수출 여건이 다소 좋아질 경우 설비투자도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은은 이날 자료를 통해 “내년에도 내수 기여도가 수출 기여도를 상회하겠으나, 수출 기여도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중 1.0%, 내년중 1.9%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중 소비자물가는 저유가의 영향으로 낮은 오름세를 지속했으나 연말로 갈수록 석유류가격의 물가 하락압력이 점차 약화되면서 물가오름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국제유가 상승, 국내경기의 완만한 성장세 등에 따라 상반기 중 물가안정목표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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