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차이로 ‘3세 지분 증여’ 사촌들 지분 매입 묘한 신경전 3세 승계 과정 지각변동 일 수도
먼저 움직인 쪽은 동생인 김석수 회장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20일 보통주 40만주를 장남 동욱 씨와 차남 현준 씨에게 각각 20만주씩 증여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의 지분은 19.68%(1962만2937주)로 감소했지만 동욱 씨와 현준 씨의 지분은 각각 1.88%(187만7050주), 1.69%(168만3913주)로 늘어났다.
그러자 6일 뒤 형인 김상헌 고문도 부인을 비롯해 자녀 3명에게 25만주를 증여했다.
김 고문은 전날 보통주 25만주를 증여하면서 이 가운데 장남인 김종희 동서 전무에게 6만주를 증여했다. 이어 부인인 한혜연 씨와 차녀 은정 씨, 막내딸 정민 씨에게도 각각 5만주씩을 나눠주었다.
현재 동서의 지분 구조는 김 고문이 20.36%(2030만주)로 최대주주에 올라 있고 김석수 회장이 19.68%, 김종희 전무가 10.48%(1045만주)로 뒤를 잇고 있다. 이어 김 고문의 부인인 한혜연 씨가 3.51%(350만주), 자녀인 은정 씨와 정민 씨가 각각 3.51%(350만주), 3.36%(335만주)를 보유 중이다.
현재까지는 전체 지분에서 형인 김 고문의 직계 가족 지분이 더 높은 상황이다. 김 고문을 비롯해 부인과 세 자녀가 보유한 지분은 총 41.22%에 달한다. 반면 김 회장 측 지분은 2.01%(200만5935주)를 갖고 있는 부인 문혜영 씨를 포함해 25.26%에 머물러 있다.
시장 역시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다음 세대에게 지분을 넘기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흔한 과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쓸데없는 불협화음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증여 또는 주식 매수를 통해 자연스레 경영권을 승계한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동서가 3세 가운데 경영승계 과정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인물은 김종희 전무다. 지난 2014년 전무로 선임된 그는 1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면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반면 다른 3세들은 여전히 20대에 불과해 다소 거리가 있는 상태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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