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상, 당국 6000억원 규모 회사채 인수 프로그램 가동

비우량 기업 회사채 6000억원 규모 인수

P-CBO 통해 회사채 차환·신규발행 지원

시장상황에 따라 10조원 채안펀드 가동

/자료=금융위

금융당국이 미 금리 인상에 따라 중소·중견기업 회사채 시장의 위축을 막기 위해 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인수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또 P-CBO를 통한 중소기업 회사채 발행지원과 함께 회사채 시장 전반에 대해 신용경색 발생시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화 펀드를 재가동 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채권시장 대응방향'을 발표했다.

대응방향에 따르면 금융위는 먼저 산업은행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이 발행한 BBB~A등급 회사채 가운데 미매각분 5000억원 어치를 인수한다. 회사채 인수는 특정기업 발행 회사채의 30%까지만 허용되며, 인수 대상은 산은·신용보증기금·증권사 등이 협의하여 선정된다.

산은이 인수한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는 별도의 중소·중견기업 BB~BBB등급 회사채 1000억원과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에 매각되며, 이는 AAA등급의 선순위채(20%), A등급의 선순위채(77%), 후순위채(3%)로 나뉘어 유동화 된다.

AAA등급 선순위채는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A등급 선순위채는 신보의 부분보증(70% 이상)을 조건으로 시장에서 유동화된다. A등급 선순위채 미매각분은 5000억원 한도내에서 산은이 인수하여 만기까지 보유하고, 후순위채(3%)는 발행기업이 재인수한다.

/자료=금융위

여기에 대응방향은 중소기업의 회사채 차환·신규 발행을 지유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총 1조6000억원 규모에서 차환발행에 1조3000억원, 신규발행 3000억원이 지원된다.

우선 신용평가 등급을 받기 어려운 회사채는 SPC 매입을 통해 선순위채와 후순위채로 구조화된다. 선수위채는 신보의 100% 보증을 통해 시장에 유동화 되며, 후순위채는 발행기업이 재인수하는 방식이다.

이와 달리 신용평가 등급을 받은 회사채는 선순위, 중순위, 후순위채로 구조화되며, 선순위채는 시장매각과 함께 미매각분을 산은이 매입한다. 중순위채는 신보의 100% 보증을 통해 시장에 매각되고 후순위채는 발행기업이 다시 매입하게 된다.

금융위는 이같은 두가지 지원 방안을 시장 상황에 따라 병행하거나. 단독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방안에는 시장금리 급등 등으로 우량등급을 포함한 회사채시장 전반에 수급불안 등 신용경색 발생시 10조+α 규모의 채안펀드를 즉시 재가동하는 방안도 담겨있다.

채안펀드는 재가동 결정 즉시 Capital Call을 실행하고, 이미 마련된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우량물 중심으로 회사채 매입을 진행하게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채안펀드를 가동할 상황은 아니며, 위기상황 발생시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무리해 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