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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뷔페 위기설 고개···업계 의견 ‘분분’

한식뷔페 위기설 고개···업계 의견 ‘분분’

등록 2017.08.02 14:34

수정 2017.08.02 15:12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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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수 확장 ‘스톱’에 올해들어 가격 1천원 인상성숙기에 접어든 것일 뿐 “아직 수요많다” 해석도

중국 상해에 진출한 이랜드 자연별곡 1호점의 모습. <사진=이랜드>중국 상해에 진출한 이랜드 자연별곡 1호점의 모습. <사진=이랜드>

한식뷔페의 점포수 확장이 주춤하면서 위기설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업계의 의견이 분분하다.

위기가 아니라 체질개선차원에서 사업 자체의 성장기가 끝나고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와 함께 분위기가 예년만 못하다보니 이들이 당초 목표로 뒀던 한식 세계화는 사실상 물거품이 된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한식뷔페 점포수는 100곳이 훌쩍 넘는다. 대기업들 중 가장 먼저 사업을 시작한 CJ푸드빌의 계절밥상은 현재 54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14년 사업에 뛰어든 이랜드의 자연별곡은 47개 매장, 신세계푸드의 올반 매장수는 15개다. 3개사중 계절밥상이 가장 먼저 지난 2013년 7월 처음 선보였던 것을 감안했을 때 점포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셈이다.

여기에 지난 2015년에는 자연별곡이 해외진출까지 나서면서 한식뷔페가 한식 세계화의 시금석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한식뷔페의 인기는 지난해부터 시들해지기 시작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더욱이 지난해 5월 한식뷔페가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재지정받으면서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는 평가다.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이란 중소기업의 영역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지난 2011년 도입됐다. 당시 동반성장위원회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한식뷔페에 대해 역 출구로부터 100m이내 출점, 연면적 2만㎡이상의 대형 건물에 출점 등 매장수 확대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랜드의 경우는 국내에서 해외로 완전히 눈을 돌려 중국에 점포 2곳을 열기도 했다.

그러나 오픈 초기 중국 진출 100일 만에 매출 20억원(1천62만위안)을 돌파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 싶더니 중국 사드 여파등 역풍을 맞아 기세가 한풀 꺾였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에 오픈한 점포는 테스트 매장성격이 짙다”면서 “현재 매출은 좋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계절밥상을 운영하는 CJ푸드빌 관계자는 “강원도와 같은 지방에서 아직 한식뷔페 수요가 있는 등 위기라고 보진 않는다”면서도 “웨이팅(대기손님)이 예전엔 4~5시간 기다렸다면 이제는 기다려도 30분 남짓인 경우가 많아진 것은 맞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한식뷔페는 질적인 향상으로 선회하는 등 성숙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세계푸드는 “지금 현재 15개 점포를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며 “점포확장은 더 이상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타업체들의 경우 매장수가 40여개가 넘다보니 유지비용 등 매출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 시점은 질적인 향상을 추진해야하는 시기”라고 부연했다.

실제 올반은 차별성 두각에 전념하는 모양새다.

인기메뉴를 가정간편식화시키고 키즈메뉴(햄버거·피자)등을 강화하면서 캐쥬얼 다이닝 뷔페로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한식뷔페의 고유특성을 버린 것이라는 의견도 내는 형국이다.

업계에서는 일부 한식뷔페들이 올해들어 가격을 잇따라 인상한 점도 주목하고 있다.

이랜드 자연별곡은 점심메뉴 가격을 1천원 인상했고 신세계푸드 올반도 1인당 가격을 1천원(점포별 상이) 올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식자재 가격인상때문이었다고 하지만 한식뷔페가 예전의 인기를 잃으면서 매출감소에 따른 현상일수도 있다”면서 “최근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한식뷔페의 변신을 꾀하는 경우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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