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공군은 지난 1일부터 오는 8일까지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이하 29전대)에서 올해 후반기 '소링이글'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소링이글 훈련은 기습 침투하는 대량의 적 항공기를 저지하기 위한 한국 공군의 단독 대규모 전역급 공중전투훈련으로 적 도발 상황에 대비한 공군의 확고한 영공방위 대비태세와 즉각적인 응징능력을 확인이 목적이다. 지난 2008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공중전투사령부 주관으로 시행 중이다. 공군 F-15K, (K)F-16, FA-50, F-4E, F-5 전투기와 KA-1 공중통제공격기, E-737 항공통제기, CN-235 수송기, HH-60 헬기 등 50여대의 항공전력과 500여명의 임무요원이 참가한다.
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전자전 대응, 전술데이터링크 공격 등 최근 위협이 되는 적의 공격 습관이 시나리오에 반영돼 실제 전장과 같은 상황 속에서 실시됐다.
훈련에 참가하는 모든 항공기에 공중전투훈련체계인 ‘파드(ACMI Pod)’를 장착해 임무 조종사가 비행 후 파드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훈련내용을 분석 연구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도록 한다.
파드는 공중전투기동 모의훈련을 위해 항공기의 고도, 속도, 방향, 자세 등 모든 비행자료와 가상무장 발사 결과를 3차원으로 실시간 시현하고, 비행 관련 모든 자료를 녹화한다.
이번 훈련은 상황별 시나리오에 따라 아군인 '블루 에어(BA)'와 가상 적군인 '레드 에어(RA)'로 팀을 나눴다. 가상 적군팀은 아군이 적의 공중전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에 맞춰 북한 공군의 전력과 전술교리, 공중기동을 적용한 침투상황을 조성하게 된다.
지난 1일에는 가상 적군의 서북도서에 화력 도발과 기습강점을 시도한 상황을 가정한 국지도발 대응훈련을 했다. 서북도서가 공격받자마자 각 비행기지에 대기 중이던 임무 조종사들은 일제히 비상출격해 공대지, 공대함 공격임무를 완수했다. FA-50과 KA-1 항공기는 적 상륙정에 대한 대함공격으로 적의 서북도서 기습강점 시도를 무산시켰다.
4∼5일에는 적 공중전력의 대규모 저·중고도 침투에 대응한 방어제공(DCA)훈련이 실시됐다. 아군 전력은 장거리 공대지 운용무장인 활공형 유도폭탄을 탑재한 적 항공기의 침투상황에서 패트리엇 포대와의 유기적인 연계 작전으로 적을 요격했다.
7일에는 상대의 핵심전력과 도발 원점을 타격하는 대규모 공격편대군 훈련이 실시됐다. 이날 훈련에서 아군 전력은 국지도발과 전면전 상황에 대비한 우리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한다. ISR(감시정찰) 자산으로 획득한 시급한 긴급표적(TST)을 공격하는 공중비상대기항공차단(X-INT) 훈련, GPS(인공위성위치정보) 전파교란 대응훈련 등으로 구성된다.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장 원인재 대령은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며 “막강한 아군의 항공력으로 적을 강력하게 응징해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을 반드시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cardi_avat@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