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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책임자 교체한 삼성 ‘빅스비’, SDK 공개 카드로 분위기 반전 모색

개발 책임자 교체한 삼성 ‘빅스비’, SDK 공개 카드로 분위기 반전 모색

등록 2017.10.18 18:05

한재희

  기자

18~19일 美샌프란시스코서 개발자콘퍼런스 개최빅스비 2.0 SDK 일부 공개 결정···생태계 확산노려

지난 4월 갤럭시S8 국내 출시 미디어 간담회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사장이 빅스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지난 4월 갤럭시S8 국내 출시 미디어 간담회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사장이 빅스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서비스 빅스비(Bixby)2.0과 빅스비 2.0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도 공개한다. 최근 개발 총책임자를 전격 교체하며 빅스비 기술력 높이기에 나선 삼성전자가 SDK 공개를 통해 부정적인 시장 반응에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18~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콘퍼런스(SDC) 2017에서 ‘빅스비 2.0’를 공개하고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 공개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SDK는 회사 외부에 있는 제3의 개발자들이 빅스비 2.0과 같은 AI 플랫폼이나 운용시스템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모음이다. 올해 3월 빅스비를 선보인 이후 SDK를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다. ‘빅스비 생태계’ 형성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는 셈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빅스비 2.0은 기존과 비교해 정교한 자연어 처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빅스비 전면 수정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는 상황이지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버전보다 발전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지난해 10월 초 삼성전자가 인수한 비브랩스(Viv Labs)의 기술도 적용된다. 비브 랩스의 기술이 적용된 빅스비는 여러 기능을 묶어 통합적인 경험을 주는 것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또 사용자들이 훨씬 적은 데이터로 작업이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브랩스는 애플 시리의 핵심 개발자가 설립한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이다.

보다 진화한 빅스비 2.0가 공개되면 그동안 기술력과 낮은 사용성으로 지적받아온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빅스비 2.0은 서드(3rd) 파티 서비스와 제품 제어까지 확장하는 데 방점을 뒀다는 점에서 생태계 확산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SDK 일부 공개를 결정한 것 역시 생태계 형성에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공개 이후 출시된 모든 가전에 빅스비를 탑재 시킨데다가 IT기기나 가전 별로 제각각인 SDK를 통합하면서 호환성을 높이는 작업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SDK가 통합되면 공통의 앱을 개발하는데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마존의 경우 AI 음성 서비스 알렉사 SDK를 공개한 이후 알렉스와 연동된 앱이 20배 이상 늘었다.

빅스비와 연동되는 앱이 많아질수록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가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빅스비 생태계 형성이 빠르게 이루어 질 수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이뤄진 개발 책임자 교체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빅스비 개발 업무를 총괄했던 이인종 무선개발1실장(부사장) 대신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현지 연구소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에서 모바일 플랫폼(기반) 개발 업무를 담당하던 정의석 부사장을 국내로 불러들여 빅스비 개발 전권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사장은 ‘네트워크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윌리엄 베넷상을 2013년과 2016년 두 차례 수상한 통신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기존 빅스비를 보다 완벽하게 만드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 당시 큰 기대를 받았던 것과는 달리 기술력과 활용성 부족에 소비자에게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AI음성 비서 시장에서 뒤처질 수있다는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겠다는 의도이기도 하다.

다만 빅스비 2.0이 사용자에 만족스러운 사용자 경험을 줄 수 있을만큼 진화했는지는 미지수다. 또 이번 SDK 공개 여부 발표가 정확한 시점을 특정한 것이 아니어서 생태계 구축에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남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국 시간으로 19일 새벽 2시 SDC서 빅스비 2.0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전할 예정”이라면서 “기존 보다 발전된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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