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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규 전 중수부장 “논두렁 시계, 국정원 소행···잘못 있다면 귀국”

이인규 전 중수부장 “논두렁 시계, 국정원 소행···잘못 있다면 귀국”

등록 2017.11.07 19:31

수정 2017.11.07 19:45

주현철

  기자

“‘시계수수 흘려 달라’ 국정원 측 요구, 질책하며 거절”

사진= 연합 제공사진= 연합 제공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7일 해외 체류 논란과 관련해 수사 기관의 요청이 있으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부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로펌을 그만둔 후 미국으로 출국해 여행 중”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의 잘못을 회피하기 위하여 해외로 도피하였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 불법적이거나 부당한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 도중 세상을 달리하신 것은 진실로 가슴 아픈 일로 저 개인적으로도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만일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 제가 잘못한 점이 있어 조사 요청이 오면 언제든지 귀국하여 조사를 받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부장은 중수부장 재직 시절 국정원 간부들이 사무실에 찾아와 고급 시계 수수 사실을 언론에 흘리라고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국정원 강모 국장 등 2명이 찾아와 원세훈 원장의 뜻이라면서 노 전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하되 시계 수수 사실을 언론에 흘려 도덕적 타격을 가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자신이 화를 내며 질책하자 ‘없던 것으로 하자’며 돌아갔다는 것이다.

이 전 부장은 “이후 ‘논두렁 시계’ 보도가 연이어져 국정원의 소행임을 의심하고 나름대로 확인해 본 결과 그 근원지가 국정원이라는 심증을 굳히게 됐다”며 “이것이 노 전 대통령 논두렁 시계 보도와 관련하여 알고 있는 대략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지난달 23일 국정원 간부들이 이 전 부장을 만나 시계 수수 건을 언론에 흘려줘 적당히 망신을 주는 선에서 활용해달라고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언론 플레이를 구체적으로 지시하거나 실행한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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