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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3N’ 체제 무너지나···중견사, 신작 인기끌며 무섭게 추격

게임사 ‘3N’ 체제 무너지나···중견사, 신작 인기끌며 무섭게 추격

등록 2018.03.20 16:00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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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넥슨·엔씨 3사 작년 매출 총액 6조5천억원블루홀 '배틀그라운드' 대박··· 누적 매출 1조 넘겨펄어비스, 모바일 1위 '검은사막' 글로벌 진출 준비카카오게임즈, 자체 개발역량 강화··· “3N 잡을 것”

블루홀 자회사 펍지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가 누적 매출 1조2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지=블루홀 제공블루홀 자회사 펍지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가 누적 매출 1조2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지=블루홀 제공

국내 게임업계가 넷마블게임즈, 넥슨, 엔씨소프트 등 이른바 ‘3N’ 체제로 굳어진 가운데 중견게임사들이 이들의 아성을 위협하고 나섰다. 흥행 게임을 앞세운 중견사들이 업계의 지각변동을 주도할 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시장에서 매출 상위 3사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액 2조4248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매출 기준 업계 1위에 올랐다. 뒤이어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각각 2조2987억원, 1조7587억원의 매출액으로 2, 3위를 기록했다. 3사 매출액을 합치면 6조4822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국내 게임시장의 ‘3N’의 아성은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블루홀,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 중견게임사를 중심으로 내놓은 신작 게임들이 인기를 누리면서 대형 3사를 중심으로 짜여진 업계 판도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루홀은 자회사 펍지가 개발한 슈팅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인기를 모으면서 회사도 급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3월 미국 게임 플랫폼 ‘스팀’에 유료 테스트 버전으로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PC 온라인·콘솔 버전의 누적 판매량이 3800만장을 넘어섰다. 배틀그라운드의 누적 매출만 1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버전이 출시되면 매출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넷플릭스 등으로부터 배틀그라운드를 활용한 동영상 콘텐츠의 공동 제작 등의 제안을 받으면서 미국 영상 콘텐츠시장에도 진출해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블루홀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버전 국내 출시는 아직 검토 단계에 있다”면서 “지금까지도 게임 개발에 집중했고 앞으로도 제2의 펍지가 나올 수 있도록 게임 개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펄어비스 역시 빅3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중견 게임사다. PC 온라인 RPG(역학수행게임) ‘검은사막’의 성공에 이어, 지난달 출시한 모바일버전 ‘검은사막 모바일’도 흥행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양대 앱 마켓인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매출순위 2위와 1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검은사막 한 종류로 한정된 IP(지적재산권)는 약점으로 지적된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검은사막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이를 통해 검은사막의 글로벌 서비스 준비와 차기작 개발 등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도 3N을 위협하는 게임업체 중 한곳이다. 올해 새로운 도약의 시작으로 선포한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퍼블리싱 역량뿐 아니라 자체 게임 개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스크린골프업계 2위 자회사인 카카오VX와도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어느 산업군이든 일부 기업이 시장을 과점하는 형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게임산업이 이전과는 달리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주요산업으로 인식되는 만큼 시장규모가 커지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경쟁이 심화되는 측면이 있겠지만, 업계 생태계의 다양성이 커짐에 따라 국내 게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도 한층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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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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