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문제로 관리종목된 탓에 下외부감사에서 ‘한정’ 의견 받아R&D비용 ‘비용’, ‘자산’의견 분분관리종목 지정 반복되면 상폐 돼비상경영체제 가동해 곧 탈피할 것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차바이오텍은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며 2만37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차바이오텍은 개장 시작과 함께 바로 하한가로 추락했다. 앞서 전일에도 차바이오텍은 감사 한정을 받았다는 찌라시가 돌면서 장 막판 10%대로 급락했다.
결국 장 마감 후 차바이오텍은 22일 밤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감사의견은 적정, 한정, 거절 등으로 분류되는데 적정을 받지 못하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한정은 부분적으로 회계 수정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차바이오텍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했으나 거래소에 이견이 발생해 감사보고서상 수치와 달리 4사업연도 영업손실을 기재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차바이오텍은 회계법인과 연구개발비를 ‘비용’으로 처리하느냐 ‘무형자산’으로 처리하느냐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
차바이오텍은 “외부감사인의 의견은 개발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발생한 경상 연구개발비를 자산화하지 않고 비용처리 하였을 경우, 당기 경상연구개발비는 14억1900만원만큼 증가하고, 당기에 인식한 무형자산손상차손은 22억9900만원 감소 및 전기에 인식한 개발중인 무형자산은 8억800만원만큼 감소됐어야 한다고 했다”라며 “회사는 당기에 회계처리한 무형자산손상차손에 대해 수정 회계처리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에 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외부감사인의 감사결과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차바이오텍의 관리종목 지정을 통보했다.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반복되면 상장폐지될 수 있다.
이날 ‘관리종목’ 날벼락을 맞은 차바이오텍은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해 최단시간 내 관리종목에서 탈피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차바이오텍은 구조조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다음 주 중 회사 혁신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1차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회사 자체의 펀더멘털과 유동성 등이 안정적인 만큼 기업 가치를 의심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이번 관리종목 지정은 R&D 파이프라인이나 자금 흐름과는 관계없는 사안이라는 것.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관리종목 지정은 회계 감사기준 강화로 제약·바이오업계 전반이 경험하고 있는 어려움이며 차바이오텍의 연구프로젝트와 그 성과 등 사업의 펀더멘털에 아무 변화가 없다”며 “유동성 등 자금 흐름에도 문제가 없는 만큼 기업의 가치를 의심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 “과감한 사업 구조 조정과 연구 개발 강화로 세포치료제 분야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이번 시련이 재생의학 선도기업으로 환골탈태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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