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계청이 ‘2017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성장률은 2032년 0%를 거쳐, 2060년에는 –0.97%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인데요.
이런 흐름을 증명하듯 지난해에는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14세 이하의 유소년인구를 사상 처음으로 추월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출산율 하락.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주 출산연령대인 30대 초반의 출산율은 2016년 대비 12.4명이나 감소했지요.
이런 가운데 의료기술의 발달 등으로 수명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2016년 기준 우리 국민의 기대수명은 82.4년(男 79.3년, 女 85.3년)으로, 약 10년 전인 2005년에 비하면 4.2년이 올라갔습니다.
문제는 연령구조의 변화입니다. 1960년 아래가 두터웠던 우리나라 사람들의 나이 영역은 현재 중간 부분이 두터워진 상태인데요.
2060년에 이르면 위가 두터워진, 마치 고려청자 같은 모양을 띨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인구의 41%가 65세 이상으로 채워지는 때이기도 하지요.
이에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담해야 하는 65세 이상 인구수인 노년부양비는, 지금의 18.8명에서 82.6명으로 무려 4배 이상 커질 전망.
이 같은 연령구조는 필연적으로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의료비 등에 대한 사회적 부담 급증 ▲생산력 감소 → 경제 규모 축소 ▲미래에 관한 사고회로 실종 ··· ▲국가 동력 실종
예상이 가도고 남는 미래, 바꾸려면 출산율 회복 등으로 연령구조의 흐름에 변화를 주거나, 산업 구조를 비롯해 경제 전반에 걸쳐 체질 개조를 꾀해야 할 텐데요. 어느 쪽이든 쉽지 않은 게 사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 머지않아 ‘80부터’가 정설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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