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차이나’ 고려한 해외 시장 다각화사드 보복 국면 속 ‘기타 국적’ 확보 포석
면세점 업계에선 롯데면세점의 빅마켓 담당을 두고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에 따른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마케팅 부문 해외 판촉팀 안에 빅마켓 담당을 정식 조직으로 꾸렸다. 5명으로 구성된 이 조직은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을 주요 개척 시장으로 보고 현지 고객을 국내로 모객하는 데 집중한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롯데면세점은 사드 보복 조치와 인천공항 내 임대료 인상의 여파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 4539억원과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저치 영업이익이다. 다른 국내 면세점과 마찬가지로 중국인 보따리상 매출에 의존하던 중 인천공항공사와 임대료 인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내 부분 철수도 단행했다.
롯데면세점 내 매출 70%는 중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 보복 국면에서 집중 타격을 경험한 터라 빅마켓 담당 출범은 해외 사업 다각화를 더욱 구체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포스트 차이나를 염두에 두고 생긴 것”이라며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기타 국적 시장을 확대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1월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 공항 면세점을 오픈했다. 당시에도 장선욱 대표는 현장을 직접 챙겼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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