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오스템임플란트 올해 주가 12.01% 하락 덴티움, 외형성장 힘입어 올해만 38.30% 상승세
시장점유율 1위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올해 주가가 힘을 못쓰고 있지만 작년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덴티움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업계 1, 2위의 시가총액은 지난해말 뒤집혔다. 1일 기준 오스템임플란트의 시가총액의 7486억, 덴티움은 1조95억원이다.
국내 임플라트 시장 점유율(2017년 기준)은 △오스템임플란트 33% △덴티움 16% △네오바이오텍 14% △디오 10% △메가젠 임플란트 7% 등 상위 5개사가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2위 덴티움의 경우 연초 6만5800원에서 1일 기준 9만1200원으로 올해 주가가 38.60% 뛰었다. 지난달 20일에는 9만70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며 상장 후 처음으로 10만원선을 넘보기도 했다.
반대로 업계 1위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줄곧 내리막길을 걸으며 체면을 구겼다. 1월2일 5만9100원이었던 주가는 1일 5만2400원까지 떨어져 올해만 11.34%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덴티움의 경우 견조한 외형성장이 계속되고 있으나 오스템임플란트는 주력제품인 임플란트가 지난해 국내외 모두 역상장하며 좀처럼 주가가 상승세를 타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6% 늘어난 1084억5217만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68억8751만원으로 같은 기간 12.59% 감소했다
실적부진은 작년부터 시작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97.8% 감소한 1억원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이는 증권사 실적컨센서스 105억원을 100억원 이상 크게 하회한 수치로 임플란트 매출부진 속에 중국 법인의 재고자산 평가손실 약 40억원과 해외 법인 대손상각비 33억원도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의 부진은 올해 2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 오스템임플란트의 매출액(컨센서스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은 전년동기대비 11.7% 늘어난 1128억, 영업이익은 8.4% 감소한 88억원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2분기 실적이 워낙 좋았으며 판관비율이 높아지고 인력확충과 연구개발 강화에 따른 인건비, 경상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전망”이라며 “단 작년 하반기 실적이 좋지 않아 하반기부터는 기저효과로 인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타사와 비교해 부진한 실적은 동일하지 않은 회계처리 방식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세에 있는 만큼 기업의 성장성이 멈춘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타사와 달리 영업이익이 부진하게 보이는 것은 회계방식의 차이”라며 “타사의 경우 선수금을 매출의 10% 내외로 잡고 있지만 당사의 경우 50%에 달하는데 타사와 동일하게 적용할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늘어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해외법인 부진도 일회성비용과 대손충당금 등의 반영에 따른 것으로 올해 개선될 전망”이라며 “중국시장이 성장세에 있는 만큼 교육비 등의 투자비용도 투입됐다”고 덧붙였다.
업계 1위 오스템임플란트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덴티움은 홀로 빛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덴티움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66억, 1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5.8%, 14.2% 증가해 외형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특히 덴티움은 높은 마진구조가 강점으로 꼽힌다. 덴티움은 직판 비중이 높은 오스템임플란트와 달리 직판과 딜러를 병행해 활용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덴티움은 지난 3년간 중국 매출애 연평균 38.9% 성장했으며 최근 중국 시장 점유율은 13%로 오스템임플란트(21%), Straumann(19%)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4분기에는 중국 현지 제조 허가가 예상돼 장기성장 동력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덴티움의 해외시장 고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매출 성장은 주력시장인 중국이 주도할 것이며 이란, 터키, 베트남 등 해외 신규법인 설립으로 해외시장 확대 및 영업력 강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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