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종 호황에 3분기 신기록 경신삼성전기·LG이노텍 등 부품사 호실적 기대↑LG디스플레이, 2분기만에 흑자전환 가능할 듯
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5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를 시작으로 이달말까지 전자업계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다. 최근 잇따른 반도체 고점 논란에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지만 두 회사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 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7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인 지난 1분기 15조6400억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번에도 반도체 사업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반도체 사업에서만 13조를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DP)와 소비자가전(CE)사업 부분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스마트폰 사업(IM)에서 고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쓸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6조3000억원으로 1분기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는 셈이다. 올해 2분기에는 영업이익 5조57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보다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 들겠지만 당초 시장의 기대에 밑도는 실적을 받아들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3분기 79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H&A(가전)사업본부와 HE(TV)사업본부가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적을 이끌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대했던 에어컨 판매 효과가 지난해 높은 기저로 미미한 가운데 8월초 이후 브라질 등 신흥국 환율 약세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큰 폭의 실적 상승을 이루지는 못할 전망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지역에서의 환율효과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패널 가격 인상의 부정적 효과를 감안해 HE 사업부((홈엔터테인먼트)의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기존 9.9%에서 9.2%로 0.7%포인트 내린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MC)사업의 경우 영업적자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장(VC)사업에서는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될 전망이다. LG전자는 당초 올해 분기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예상했지만 내년 상반기가 돼야 가능하다는 전망을 밝힌바 있다.
전자 부품업계도 호실적이 기대된다. 삼성전기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를 앞세워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3분기 30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이노텍 역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시장 전망치는 1213억원으로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신형 아이폰 출시 효과 덕분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애플 신제품 효과가 본격화 할 것으로 기대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애플 신형 모델 가운데 싱글(Single) 카메라 모듈도 납품이 되면서 어떤 모델이 잘 팔려도 LG이노텍은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 2분기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의 경우 2분기만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친다. 시장 추정치는 119억 수준이다. 전년 대비 97% 감소한 수치지만 LCD 시장 상황이 악화되고 있고 OLED전환을 위해 투자를 지속화는 과정에서 흑자전환 한 것이어서 의미있다는 평가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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