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강원도의 7급 일반행정직의 경우 경쟁률이 562대 1에 달했을 정도. 왜 이토록 수많은 청년들이 공무원이 되기 위해 애쓰는 걸까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밝힌 ‘공무원이 되고 싶은 이유’ 중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것은 ‘구조조정 없이 고용 안정성이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한 번의 실수에도 자리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팍팍한 경쟁사회 속에서 정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은 청년들에게 매우 달콤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을 텐데요.
게다가 공무원연금으로 노후까지 보장되니 더욱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 22일 공무원연금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무원연금 수급자 1인당 월 평균 240만원을 수령했습니다.
월 수령액 240만원이 적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는데요. 국민연금 수급자들의 지난해 월 평균 수령액 37만 7895원과 비교하면 공무원들의 노후보장 수준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은 금액을 받는 수급자의 월 수령액이 공무원연금의 평균 수령액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 이러한 차이는 공제 금액의 차이도 영향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고용보장 차이에서 시작됩니다.
안정적으로 퇴직까지 공무원연금을 유지할 수 있는 공무원과 그에 반해 고용안정성이 떨어져 가입기간이 짧은 대다수의 국민연금 가입자들, 당연히 노후보장 금액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IMF 시대를 겪은 세대, 그리고 그 세대의 아픔을 보고 자란 지금의 청년들. 대한민국 청년들이 공무원이 되고 싶고, 또 돼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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