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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삼성물산 장위 6구역서 엇갈린 행보

포스코건설-삼성물산 장위 6구역서 엇갈린 행보

등록 2018.10.30 10:36

수정 2018.10.31 08:23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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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해지 공동시행사 포스코-삼성 등져최근 현설에 포스코는 참여 등 의지 다져주간사 삼성물산은 포기···래미안 소극적재수하는 포스코···현대 대우 등 경합할듯

포스코건설 송도 사옥 전경(사진=포스코건설)포스코건설 송도 사옥 전경(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과 삼성물산이 서울 장위 6구역에서 서로 등지고 다른 길을 걷게 됐다.

포스코건설과 삼성물산은 장위6구역 공동 시공사였지만 최근 공사비 갈등끝에 시공사 계약해지를 당한 상황에서 포스코는 재도전에 나선 반면 주간사였던 삼성물산은 사실상 입찰에 포기해서다.

주간사가 아니었던 코스코건설은 조합원들에게 인심을 덜 잃었던 데다가 강원도 원주 단계주공 등에서 시공권을 뺏기는 등 주택사업에서 더 이상 물러살 곳이 없어서다.

이에 반해 삼성물산은 한강변 고급 주택이나 수익성 높은 사업에만 뛰어드는 등 신규 래미안 사업에 소극적이다보니 이들이 각자의 길을 걷게된 것으로 보인다.

30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장위 6구역 재개발 조합은 2010년 삼성물산-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그러나 시공사 선정 이후 공사비가 변경되면서 양측의 갈등이 시작됐다.
 
당초 합의한 공사금액은 연면적 3.3㎡당 352만5000원이었으나 삼성물산-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물가 인상률과 공사지연 이자 등으로 공사비를 490만원선으로 증액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이다.

결국 지난 8월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취소하고 기존 맺은 가계약을 해지했다.

통상 건설사들은 시공사 선정 취소로 조합으로부터 퇴짜를 맞으면 재도전을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데 포스쿠건설은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이다.

기존 주간사였던 삼성물산보다 주민들이 제기하는 책임론에서 자유롭다는 평가가 있다. 더욱이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과천 주공을 비롯해 원주단계 주공 등에서도 시공권을 빼았긴 사실이 있다. 더 이상 주택사업에서 물러날 곳이 없다는 의미다.

회사 실적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상반기 매출 3조 2720억 원을 거두며 지난해 같은 기간 3조 3648억 원에 비해 900억 원 이상 줄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1992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544억 원으로 450억 원 가까이 감소했다.

올해 이영훈 사장 취임 이후 시공능력평가에서도 빅5에서 밀려나는 등 실적이나 성과를 보여야할 시점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서울 주택사업에서도 지속적으로 힘을 빠진다면 더 벼랑끝으로 몰려날 수 있다. 이런 절실함이 재도전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반면 장위 6구역 주간사였던 삼성물산은 사업 재도전을 포기했다. 최근 현장설명회에도 참석하지 않는 등 이미 장위6구역 사업에서 손일 뗐다고 봐야한다는 시각이다.

장위 6구역 조합에 대한 대여금 정산을 비롯한 선정취소 통지 이후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점을 감안했다는게 삼성물산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소극적인 래미안 신규 수주와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지난 2015년 이후 삼성물산 래미안 브랜드가 신규 수주 제로에 그치는 등 사업 철수설이 여전한 상황이라서다.

더욱이 삼성물산은 일단 래미안 브랜드의 경우 한강변 등 고급주택가를 비롯,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만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이번 장위 6구역은 이런 수익성 있는 사업지가 아니라고 봤다는 의미다.

이렇다보니 장위 6구역은 포스코건설을 비롯한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대우건설 등이 14곳 건설사들의 경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이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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