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각) 향년 85살로 숨진 세계적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한글을 사랑한 디자이너로도 잘 알려져있다.
유명 브랜드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인 칼 라거펠트는 지난 2015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샤넬의 ‘2015/16 크루즈 컬렉션’ 패션쇼에서 한국의 전통 한복에서 영감을 받은 옷을 선보여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라거펠트는 당시 “한국의 전통 옷감을 항상 좋아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건 한글이다. 나는 한글을 사랑한다”라며 디자인에 한글을 사용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때 선보인 한글 재킷은 지난해 김정숙 여사가 파리를 방문했을 때 입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 여사가 입은 재킷은 라거펠트가 디자인한 옷으로, 검정 배경에 ‘한국’, ‘서울’, ‘코코’, ‘샤넬’, ‘마드모아젤’ 등 한글을 흰색으로 짜넣은 원단이 사용됐다. 당시 김 여사는 이번 국빈 방문에서 마크롱 대통령 내외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자 한국과 프랑스의 우정을 상징하는 샤넬의 한글 트위드 재킷을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minibab35@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