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총서 농업시설물 설치 운영 정관 변경 상정국내외 불안정한 시장 대비한 포트폴리오 강화 일환사측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 없어···새먹거리 조명 중”
GS건설은 ▲온실 및 부대시설 등 농업시설물의 설치, 운영 및 농작물의 생산·유통 ▲스마트팜(smart farm) 설치 및 운영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오는 3월 22일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해외시장과 국내 주택시장 전망이 모두 불안정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임 사장 취임 이후 GS건설은 지속 실적 개선을 이뤄내면서 지난해 창사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클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정부의 ‘집값 안정화’ 정책, 중동 등 국내 수주 텃밭의 불황 장기화 등에 따라 향후 전망이 안정적이지만은 않다.
특히 그동안 실적 효자 역할을 하던 주택사업은 이제 자체사업을 할 만한 땅도 거의 없는 데다 정비사업 역시 주택시장 침체에 영향을 받아 당분간 큰 프로젝트를 기대할 만한 상황도 아니다.
실제 GS건설의 신규수주액은 2015년 13조3840억원에서 2016년 11조5300억원, 2017년 11조2230억원, 2018년 10조9220억원(E)으로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수주잔고도 36조9680억원으로 2016년(39조9440억원) 대비 3조원 이상 줄어든 상태다.
GS건설이 미래먹거리를 스마트팜으로 결정한 것은 앞으로 기존 수주 텃밭인 중동이나 개발도상국 등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관련 수주를 기대해볼만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동 국가나 개발도상국의 경우 토양이 척박해 비닐 온실을 중심으로 개발된 한국형 스마트팜의 경쟁력이 높으나 대규모 투자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국내 업체가 미비한 상황이다.
또 우리 정부가 오는 2022년부터 10년간 총 7160억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관련 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GS건설이 스마트팜 사업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로 풀이된다.
다만 이와 관련해 GS건설 측은 “아직 확정적인 사안은 아니다. 부서 등 구체적인 것이 정해진 것이 없다”며 “여러가지 먹거리를 찾고 있다. 스마트팜도 그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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