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속 수혜주 주목지난해 7월 이후 주가 1000원대 재진입
마니커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보다 29.74% 오른 1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니커가 종가기준 1000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7월 26일(1005원) 이후 처음이다.
마니커의 상승세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으로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점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니커는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육계 시장 점유율 9.3%로 1위 하림(18.9%)에 이은 2위 기업이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ASF) 발병 사례가 100건을 훌쩍 넘기면서 그 여파로 중국의 돼지 사육량이 급감해 올 하반기 돼지고기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8월 ASF가 처음 발병한 뒤로 올해 3월까지 총 114건의 ASF가 발생했고, 총 95만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사율 100%인 바이러스 출혈성 돼지 전염병이지만 구제역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다.
정부는 최근 중국, 베트남 몽골 등 아시아 지역에서 급속히 번지고 있는 ASF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북측과 관련 협의를 추진할 방침이다.
1985년 설립된 마니커는 2000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이후 2002년 코스피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최대주주는 2011년 마니커를 인수한 이지바이오로 지분 32.83%를 보유 중이며 이지바이오 계열사 팜스토리도 7.54%를 갖고 있다. 이지바이오 자회사 금호영농조합법인도 2016년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13.47%를 보유 중이였으나 지난해 7월 재무개선을 위해 모두 매각했다.
이외 CJ제일제당도 작년 6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마니커 지분 12.28%를 취득한 뒤 현재 10.31%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의 투자 소식에 6월 마니커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며 1600원선까지 올랐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해 최근에는 80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는 지속된 실적부진에 주가 상승 모멘텀이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마니커는 2011년 이지바이오그룹에 인수된 뒤 꾸준히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이 지분투자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양사간 시너지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해 마니커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5.70% 늘어난 2691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2017년 69억원 대비 92.75% 감소한 5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영업적자에서 2017년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지난해 실적개선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다.
한편 이날 하림도 9.61% 오른 3480원에 거래를 끝냈으며 동물용 약품 등을 제조하는 제일바이오(11.96%), 우진비앤지(11.20%), 대성미생물(7.02%)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글벳은 29.83% 올라 상한가로 마감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