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경 보험연구원장 “K-ICS 로드맵 설정···예보료 개선”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사진>은 16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보험산업의 먹거리와 자본규제 연착륙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위기에 처한 보험시장과 호흡을 맞춰가면서 보험사와 정책당국에 대안을 제시하는 보험산업의 싱크탱크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안 원장은 3대 중점 연구 분야로 ▲미래 성장전략 ▲자본규제 연착륙 ▲판매채널 및 소비자 보호를 제시했다.

미래 성장전략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인슈어테크(InsurTech·보험과 기술)’에서 해답을 찾는다.

안 원장은 “저성장기에 접어든 보험산업의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미래 보험산업의 먹거리, 미래 보험사업모형 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며 “특히 미래 성장동력과 관련해서는 헬스케어서비스, 인슈어테크를 이용한 위험관리 서비스로의 업무영역 확대 관련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022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라 시행되는 신(新)지급여력제도(K-ICS)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자규본제 로드맵 설정에 관한 연구도 진행한다.

안 원장은 “보험산업 관련 제도의 선진화를 위해 자본규제, 예금보험제도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며 “자본규제와 관련해 금융안정성 제고 목적을 달성하면서도 보험사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건전성 감독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 목표체계 검토, 실행 가능성 평가 등을 통해 자본규제 로드맵 설정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보험사가 효과적으로 자본을 관리할 수 있는 수단 다양화에 대한 연구를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보험료 부담이 과도하다는 보험사들의 반발이 거센 예금보험제도 개선에 대한 연구도 예고했다.

그는 “보험업권의 특성이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은 예금보험제도 개선에 관한 연구를 추진하겠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계약 이전 관련 제도가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은데 주요국의 사례를 분석해 예금보험료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보험설계사의 법적 지위 변화에 대한 대응과 지급 수수료 체계 개선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안 원장은 “판매채널은 설계사의 법적 지위 변화에 관한 문제와 채널 포트폴리오를 비롯한 미래 판매채널 전략을 주로 들여다보겠다”며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옴부즈만제도 등 소비자 보호 관련 제도 연구도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초 제5대 보험연구원장으로 선임된 안 원장은 2008년 2월 보험연구원 개원 이후 첫 내부 출신 원장이다.

그는 1963년생으로 휘문고와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연세대에서 경영학 학사, 숭실대에서 경영학(보험운송) 박사 학위를 받았다. 보험연구원 금융정책실장, 연구조정실장, 기획행정실장을 거쳐 2012~2017년 부원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부터 선임연구위원으로 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