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학생 10명중 4명 ‘장래희망 없다’장래희망 1위는 ‘공무원’
서울시의회 여명 의원(자유한국당·비례)은 타임리서치에 여론조사를 의뢰, 25개 자치구 중학생 1,39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6%p)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 중학생 대상 진로·직업 인식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장래희망 유무에 대해서는 10명중 4명이 ‘장래희망하는 직업이 없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모른다’와 ‘장래를 길게 생각해 본적이 없다’는 순서로 나타났다.
장래희망이 있다고 답변한 학생들의 희망 직업 1위는 공무원, 2위로 전문직, 3위는 예체능 순이었으며 공무원의 비율이 2위와 두 배 가량 차이가 났다.
특히 서울시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등 학교 유형에 따른 인지도 조사에서는 특성화고는 응답자의 46.5%가, 마이스터고는 64.2%가, 정보학교는 55.3%가, 직업전문학교는 74%가 `학교에 대해 자세히 모른다`고 답변했다.
또한 진학할 고등학교 유형으로 중학생의 62%가 일반고 진학을 우선순위로 고려하고 있으며 특성화고는 17.8%, 마이스터고를 우선순위로 고려하고 있다는 학생은 2.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로와 직업 선택에 있어 ‘적성과 취향’이 중요하다고 61.2%가 답했지만 고등학교 진학할 때는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학업성적’을 꼽았다.
여명 의원은 제289회 임시회 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을 대상으로한 질의에서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여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은 ‘꿈넘꿈 진로체험’ 등 진로직업 체험과 관련된 예산만 올해 46억 규모로 진행하고 있고 만족도 조사 역시 각 사업들마다 97%에 달한다. 그러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행정의 결과와 문서상의 행정 실적 간 괴리가 너무나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이른바 잘사는 집 아이들만이 진로직업에 대한 고민을 그나마 하고 있다. 이건 사실상 진로직업교육에 있어서 서울시교육청의 역할이 없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특히 진로직업교육과의 천억 예산 중 절반 이상이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지원 등 집중돼 있지만 정작 고등학교 진학 전 중학생들은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 평생진로국 담당자는 `장래희망이 없다`는 설문 결과에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답변했다.
여명 의원은 “공교육의 가장 큰 목적은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내동댕이쳐지지 않도록 대한민국 땅에서 스스로 먹고살 능력을 키워주는 것’ 이어야 한다. 그러나 조희연 체제의 서울시교육청이 노동인권교육이다, 패미니즘 교육이다, 평화감수성 교육이다 하며 현실과 동떨어진 이념적인 교육에 열을 올리고 혁신학교 확대·자사고 폐지 등 갈등 소모적인 정책을 펼치다가 서울시 중학생 10명 중 4명이 ‘장래희망이 없다’ 라는 슬픈 결과지를 받아들었다. 무겁게 받아들이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만큼 잔인한 교육제도가 없다. 경쟁이 실재하는데 그 경쟁을 통해 성장하고 먹고 살아야 할 아이들에게 ‘경쟁은 나쁘다’ 가르치고 진로직업 교육은 무늬만 하고 있다. 고위층 자녀들은 편법과 권력을 이용해 자식들에게 금수저를 물려주는데 나머지 아이들은 남들 가는대로 인문계 고교에 진학해 대학에 가려고 아등바등이다. 모두가 대학에 진학하는 현실이니 서울 명문대 졸업한 청년들부터 이름 모를 4년제를 졸업한 아이들까지 사회에 내동댕이쳐져 전전하다가 공무원 준비로 내몰리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여명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은 설문조사 결과 중학생 절반 이상이 ‘직업 체험기회 확대’와 ‘상급학교 진학 설명회’를 확대해 달라고 요구한 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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