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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해외 포장재 확장 ‘승부수’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해외 포장재 확장 ‘승부수’

등록 2019.09.06 16:04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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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글로벌 포장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성장 한계에 직면한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원시스템즈의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186억원, 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26.3% 성장했다. 같은 기간 반기순이익은 7.7% 감소한 310억원이다.

동원그룹 계열사 동원시스템즈는 연포장재 및 각종 기능성 필름을 포함해 캔, 유리병, 알루미늄까지 생산하는 종합 포장재 기업이다. 첨단 생산설비와 각종 검사설비,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세계 전역에 수출되는 포장재는 약 1000여종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해외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미국(628억원)과 베트남(518억원)이 가장 높으며 캐나다(122억원), 대만(95억원) 등이다.

수출 규모는 1886억원으로 지난 상반기(1168억원)보다 61.5% 상승했다. 총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4%로 전년 동기 대비 16.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내수의 경우 3300억원으로 지난 상반기(4597억원)보다 28.2% 감소했다.

포장재 품목 가운데 연포장·PET·유리병과 제관(CAN)의 수출액이 각각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레토르트 파우치, 리필·지퍼백, 플라스틱 포장 등에 해당하는 연포장재 부문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2분기 연포장재 해외 매출액은 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 북미향 펫푸드 포장재의 판매량이 확대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김남정 부회장은 베트남 연포장재 사업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2015년 인수한 현지 포장재 기업 탄티엔패키징(TTP)과 미잉비에트패키징(MVP)는 올해 상반기 각각 404억원, 1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동원시스템즈는 오는 2021년까지 베트남 생산법인의 합산 매출액을 2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통조림·음료에 사용되는 주석도금캔을 제조하는 스틸 캔 부문은 상반기 매출액이 4.6% 증가했다. 계열사 동원F&B의 참치 통조림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제관인쇄기술이 부족한 동남아 지역으로 프린팅 스틸 캔 수출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금속포장용기를 제조하는 ‘TALOFA SYSTEMS AMERICAN SAMOA, INC.’의 상반기 매출액과 반기손이익은 240억원, 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7%, 14.7% 성장했다. 이 회사는 동원그룹이 2008년 인수한 미국 참치캔 제조업체인 스타키스트에 스틸 캔을 공급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올해 무균충전(Aseptic Filling) 시장 공략에도 고삐를 쥔다. 무균 설비에서 PET병에 음료를 주입하는 이 사업은 기존 PET병 제조업 대비 원료 투입량이 적고 음료 주입마진을 추가로 취할 수 있어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기존 포장재 제조에서 한층 나아가 음료 완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한 것.

약 850억원을 투자한 강원도 횡성 아셉틱 1호기는 지난 8월부터 본가동을 시작했다. 완전 가동 시 연간 약 400억원의 신규 매출이 창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공장 규모는 약 3만2000평으로 연간 1억3000만병의 무균충전음료를 생산할 수 있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원자재 가격 안정 및 포장재 해외 매출액 증가로 테크팩솔루션을 제외한 전사 영업 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2020년은 아셉틱 충전설비 가동률 상승, 알루미늄 부문 광폭 압연기 증설, 해외 법인 외형성장 추세 지속 등을 감안해 7%대 매출액 증가율과 2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 증가율을 시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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