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만기가 돌아온 우리은행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손실률이 60.1%로 확정됐다. 1억원을 맡겼다면 4000만원을 건졌다는 의미다.
지난달 말 손실률이 95%를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나아졌지만 이 상품에 투자한 64명의 투자자는 원금 131억원 중 78억7000만원을 날리게 됐다.
이 상품은 만기 시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일정 가격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연 3.8~6% 수익을 얻지만 일정 가격 이하로 떨어지면 원금을 잃는 구조다. 하나은행이 판매한 영국·미국 이자율스왑(CMS) 금리 연계 DLF도 이달 25일부터 만기가 돌아온다. 우리·하나은행이 판매한 DLF 가운데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은 모두 1699억원에 달한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국회 국정감사가 끝나는 다음달 21일 이후 분쟁조정위원회를 열어 손해배상비율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당초 다음달 1일 분조위를 열려다 국감 일정을 고려해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금감원 분쟁조정국은 은행 불완전판매 현장 조사를 마친 뒤 법률 검토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금감원에 접수된 DLF 민원은 150여 건이다.
대부분 수수료를 물고 중도 환매한 투자자들이다. 손실이 확정돼야 분쟁 조정 절차를 밟을 수 있기에 이날 만기가 돌아온 DLF 상당수 투자자들도 금감원에 민원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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