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시기, 날씨와는 반대로 크게 증가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화재사고인데요. 서울시가 최근 3년의 화재 통계를 바탕으로 올겨울 특별히 조심해야 할 ‘3종 세트’를 꼽았습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간 서울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8,789건. 이 중 상당수 사고는 각종 기계(38.8%)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계절용 기기가 원인이 된 사고의 비율이 꽤 높았는데요. 이 계절용 기기 대부분은 여름보다 겨울에 사용하는 난방 관련 용품들이었습니다.
또한 그중 절반에 가까운 46.5%의 화재사고가 단 3종의 난방기에서 발생했다는 사실. 다양한 방식으로 열을 내는 난방기 중 화재에 특히 취약했던 품목은 바로 열선, 전기장판, 전기히터입니다.
이들 3종 난방기.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 그만큼 오래 쓰는 일이 많아 더 위험해지지요. 기기 과열을 막기 위해 외출할 때는 꼭 전원을 끄고 사용 후에는 콘센트를 뽑아두는 게 좋습니다.
무엇보다 전기장판에 라텍스 침구류를 함께 쓰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라텍스는 열이 쉽게 흡수되지만 잘 빠지지 않는데다 인화성도 강해 화재 위험이 크기 때문. 관련 화재도 매년 증가하는 중입니다.
이밖에도 전선피막이 벗겨지진 않았는지, 온도조절장치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겨우내 사용할 난방기는 사용 전에 안전 상태를 꼭 점검해봐야 합니다.
이들 난방기로 발생한 화재는 11월부터 많아져 12월로 넘어가면서 발생 건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데요. 딱 이맘때쯤, 화재사고에 대한 주의도 새롭게 하는 게 좋겠지요?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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