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3위에서 2019년 15위로 내려코스피·코스닥 동반 부진 영향
24일 세계거래소연맹(WFE)이 집계한 거래소 69곳의 시가총액 자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KRX,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은 지난달 말 기준 약 1조3692억달러(약 1617억원)로 세계 거래소 중 15위를 기록했다.
KRX 시가총액 순위는 지난 2017년말 13위로 최고치를 찍었다가 2018년말 14위로 하락했고 올해 한 계단 추가 하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부진에 빠지며 시총 순위도 2년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글로벌 경제 호황으로 2017년 정점을 찍었으나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이 불거지며 한해동안 17.28% 하락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올해 하반기 550대까지 밀리는 등 급락세를 보이다가 최근 630대로 회복했다. 지난 2016년 말 종가가 631.44였던 점을 고려하면 지수가 3년 전 수준으로 후퇴한 셈이다.
KRX 시총은 지난해 말 이후 지난 10월까지 175억달러(20조6556억원) 가량 감소했다. KRX 시총이 전세계 거래소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5%에서 1.65%로 0.2%포인트 줄었다.
뒷걸음질 친 한국 증시와 달리 다른 국가 거래소는 대부분 시총이 늘어났다. 특히 거래소 시총 상위 20위권 국가 중 지난해 말보다 시총이 줄어든 건 한국이 유일했다. 나머지 국가는 시총 규모가 모두 커졌다.
중국 선전거래소 시총이 지난해 말보다 29.65% 늘어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러시아 모스크바거래소(28.42%), 미국 나스닥거래소(24.39%), 유럽 유로넥스트거래소(20.56%), 중국 상하이거래소(19.66%) 순으로 뒤를 이었다.
북유럽의 나스닥노르딕거래소(13.20%)와 호주증권거래소(14.90%)는 지난해 KRX보다 시총 순위가 낮았으나 올해 들어 10% 넘게 시총이 증가하며 한국을 추월했다.
홍콩 시위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홍콩 거래소의 경우 시가총액은 6.17% 늘었으나 순위는 7위로 지난해(5위)보다 두 계단 하락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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