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효과 연구’ 보고서 발표
책임투자 컨설팅 업체 서스틴베스트는 26일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효과 연구’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민연금이 투자하고 있지 않은 상장기업들의 배당성향 평균보다 국민연금 지분율 5% 이상 상장기업의 배당성향 평균이 55%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12월 한국형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행사 지침)가 도입된 이후 실제적인 기업의 배당정책 변화를 실증 분석한 국내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시점인 지난해 7월 전후 국민연금 투자대상 기업의 배당성향 변화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드 도입 이전 시점인 2017년 말에 국민연금 투자 여부 및 지분율 수준은 투자대상 기업 배당성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드 도입 직후인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 지분율 5% 이상 상장사의 평균 배당성향은 투자 제외 상장사보다 약 55% 높았다. 아울러 지분율 5% 이하 상장사도 평균 배당성향이 투자제외 상장사보다 약 20%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보고서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뚜렷하게 관찰됐다”며 “국민연금이 수탁자책임 활동의 중점관리 사안으로 기업의 배당정책 수립을 설정하고 있어 실제적인 코드 도입 효과가 있었음을 확인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의 근본 취지는 합리적 배당정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제고해 기업과 투자자, 더 나아가 모든 이해관계자가 윈윈하자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러한 측면에서 코드 도입 효과를 실증 분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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