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GC녹십자 3078억·유한양행 3033억5년간 1위 유한양행, 전문약 부진으로 매출감소녹십자, 코로나에 따른 백신 수출 증가로 호실적
6일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307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력품목인 수두, 독감백신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원동력이 됐다. GC녹십자의 1분기 백신 해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9% 늘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283.9% 증가한 6121억원을 기록했다.
GC녹십자는 이러한 매출 증가로 유한양행의 매출을 앞서며 업계 매출 1위 자리를 뺐었다. 유한양행은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한 30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의 부진은 주력사업인 전문의약품(ETC)의 부진에서 찾을 수 있다. 전체 매출의 60%이상을 차지하는 전문약 부문에서 극심한 부진을 기록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올 1분기 전문약 매출은 1937억원으로 전년보다 13.3% 줄었다. 그 중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로부터 도입한 회사의 간판품목 비리어드(B형간염 치료제) 매출이 전년보다 31% 감소한 207억원을 기록했다. 항에이즈약 젠보야도 56.3% 감소했고 고지혈증치료제 아토르바 역시 61.8% 감소하며 전체 매출에 타격을 줬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병원 환자 감소에 영향을 받았다. 영업이익 역시 37% 감소한 81억원에 그치며 상위제약사 가운데 실적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유한양행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매출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GC녹십자의 거센 추격을 이기지 못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유한양행과 GC녹십자의 매출 순위는 지난해와 같지만 매출 격차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양사의 매출 격차는 유한양행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기록하던 2014년 422억원, 2015년 809억원으로 늘렸다. 2018년에는 1839억원까지 격차가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1106억원으로 줄어들었으며 증권업계는 올해 양사의 매출 격차가 667억원 까지 좁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부동의 1위에서 쫓기는 상황이 된 유한양행. 업계는 유한양행이 실적 부진을 타개할 대형 제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지난해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의 매출 감소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2분기 다양한 부문의 신제품 발굴과 기술료 유입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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