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포함 자산 6조원 육박포브스 기준 국내 5위 자산가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의 주식은 전날인 28일 26만7000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지난해 5월29일 12만1500원이었던 카카오의 주가는 1년만에 2배 이상 폭증했다.
카카오의 주가가 폭증하면서 카카오를 이끌고 있는 김범수 의장의 지분가치 역시 급증, 슈퍼리치로 거듭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카카오의 주식 1250만3641주를 보유 중이다. 지분율 기준 14.38%다. 자신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케이큐브홀딩스는 카카오 주식 993만9467주(11.43%)를 가지고 있다.
김 의장 자신이 순수하게 보유하고 있는 주식가치만 1년 만에 1조5191억원에서 3조3384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케이큐브홀딩스를 포함할 시 1년 새 늘어난 지분가치만 3조2654억원이다. 현재 케이큐브홀딩스를 포함한 김 의장의 지분가치는 5조9922억원으로 6조원에 육박한다.
미국 포브스의 억만장자 실시간 순위에서 김범수 의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정주 NXC 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국내 슈퍼리치 5위에 랭크돼 있다. 전세계 슈퍼리치 랭킹 순위 392위다.
카카오의 주가가 지속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김 의장의 지분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카카오톡 기반 플랫폼 파워로 인한 수익성 강화와 더불어 코로나19 여파 속 언택트 효과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 2010년 출시된 카카오톡은 출시 초기 수익성 보단 무료로 보낼 수 있는 메시징 서비스에 집중하며 전국민의 생활 속에 녹아들었다. 게임하기 플랫폼을 필두로 플러스 친구 등의 수익화 모델을 도입했고 상당수준 성과를 거뒀지만 ‘국민 메신저’ 타이틀로 이뤄낸 성과 치고는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지난해 카카오톡 기반의 광고상품 ‘톡보드’를 출시하며 상황은 반전됐다. 카카오톡 상단에 광고를 띄우는 톡보드는 국민 메신저 플랫폼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대형 광고주들이 폭발적으로 참여하며 지난해 말 기준 일평균 매출 5억원 수준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 1분기 카카오는 사상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경신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카카오는 톡보드 성장에 힘입어 올해 카카오톡 기반 사업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는 상황 속 언택트 효과에 따른 수혜 기대감도 반영됐다. 언택트 기반의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의 성장 기대감, 코로나19 여파 속 카카오페이지, 카카오M 등의 콘텐츠 사업 역시 수혜가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카카오는 코로나19 여파 확산 속 기존 B2C가 아닌 B2B 시장 공략에 매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속 업무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강력한 메신저 플랫폼과 인공지능 등의 IT 기술로 B2B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말 출범 이후 10여곳 이상의 국내 주요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업무용 솔루션 ‘카카오워크’도 선보일 예정이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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