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7개 공모리츠 최근 반등 본격화낮은 가격·배당수익률 등 ‘투자매력’ 높아재산세 분리과세 등 정부 지원도 긍정적다양한 기초자산 담은 리츠 잇따라 출시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여기에서 창출된 임대료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주요국의 경제가 저금리·저성장 상태에 직면한 가운데 안정적이면서 높은 배당수익률을 챙길 수 있는 리츠는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연초까지만 해도 상승세를 이어가던 공모 리츠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물 경기 침체 우려로 침체를 겪었다.
대형 상업시설과 오피스 등을 자산으로 담고 있는 리츠의 특성상 코로나19로 가계 소비가 줄고, 기업들의 경영이 위축되면 오피스 등 고정비용 감축으로 여파가 미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전날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된 7개 리츠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케이탑리츠가 17.98%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NH프라임리츠(-17.86%), 이리츠코크렙(-14.41%), 모두투어리츠(-13.14%) 신한알파리츠(-10.81%) 롯데리츠(-5.71%) 등의 순으로 수익률이 저조했다.
하지만 최근 코스피가 2000선을 탈환하는 등 국내 증시 회복세에 힘입어 리츠도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다. 연초 대비 수익률이 아직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지만, 국내 증시에 상장된 7개 리츠 중 케이탑리츠(-1.01%)를 제외한 6개 리츠의 수익률은 최근 1개월 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개월 내 공모리츠 수익률은 에이리츠 15.21%, 신한알파리츠 10.04%, 이리츠코크렙 9.09%, 롯데리츠 7.63%, NH프라임리츠 2.45%, 모두투어리츠 1.31% 등으로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여파로 밸류에이션 대비 주가가 크게 낮아진 지금이 리츠에 투자할 적기라고 입을 모았다. 주가가 고점 대비 저렴해진 만큼 배당수익률이 올라가게 됐다는 설명이다.
리츠 주가 하락의 요인이 투자 부동산의 수익성 악화로 인해 배당금이 나오지 않는 ‘배당컷’에 있지만, 국내 상장 리츠의 경우 ‘배당컷’ 위험부담이 적다는 분석도 나왔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츠는 투자의 핵심요인에는 문제가 없는데, 시장의 과도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다”며 “국내 리츠의 경우 배당컷이 나오기 어려운 구조라서 기준금리가 0.75%인 상황에서 배당수익률 6%를 기대할 수 있다면 매우 매력적인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국내 상장 리츠는 투자하기 딱 좋은 시기”라며 “코로나19가 완화되고 본격적인 경제활동 재개 시 빠른 주가 회복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산세 분리과세, 배당 소득 분리과세, 취득세 30% 감면 등 공모 리츠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이 지속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세제 혜택이 추진되고 홈플러스리츠 상장을 필두로 국내·외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다수의 공모리츠가 하반기 출시된다면 공모 리츠 열풍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다양한 기초자산을 담은 새로운 리츠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리츠를 활용하면 임대주택, 주유소, 해외오피스까지 각종 부동산에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령화, 초저금리 시대에 리츠는 빼놓을 수 없는 인컴형(Income) 투자자산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만큼 리츠 분산투자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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