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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신사업 추진 속도전 돌입

대형건설사 신사업 추진 속도전 돌입

등록 2020.07.23 14:00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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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현대ENG 건설관련 미래경쟁력 강화 도모대림산업·GS건설 건설외부문 시설투자 및 연구 결정HDC현산은 제자리걸음···아시아나 인수 무산 가능성도

대형건설사 신사업 추진 속도전 돌입 기사의 사진

대형건설사들이 미래먹거리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설 투자에 자금력을 쏟아 사업을 본격화하기도 하고 연구기관들과 투자 협정을 맺어 준비 중인 사업을 실현시키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건설맏형 현대건설은 본업에서 신사업 경쟁력을 찾고 있다. 미래신사업으로 주목받는 건설 로보틱스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자동차와 같은 제조업에서 사용되던 로보틱스 기술을 건설 현장에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지난 16일 현대로보틱스와 건설 로보틱스 분야 연구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도 마찬가지로 본업에서 미래경쟁력을 모색하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스마트시티 개발사업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해외 스마트시티 개발에 있어 협력 사업 발굴을 비롯해 스마트시티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상호 업무협력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력 MOU를 체결했다.

대림산업과 GS건설은 건설 외 시장을 노리고 있다. 대림산업은 기존 유화부분을 강화하는 모습이고 GS건설은 모듈러주택 등 건설부문과 함께 스마트양식 등 건설 외 새로운 먹거리도 준비하고 있다.

우선 대림산업은 비주력 계열사를 정리해 실탄을 마련하고 유화부분에 투자를 늘려가는 모습이다. 지난 3월 미국 화학회사 크레이톤 카리플렉스 사업을 약 6200억원에 인수했고 6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카리플렉스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 생산업체로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소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2조원 규모 미국 에탄크래커 공장 인수는 불발됐지만, 그간 확보한 자금으로 관련 투자를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GS건설은 대형건설사 중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GS건설은 오너가 4세인 허윤홍 사장을 필두로 다양한 사업에 나서고 있다.

우선 태양광 발전사업에 진출했다. GS건설은 민자발전사업(IPP) 개발자로서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 주에 발전용량 기준 300MW급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하는 사업에 나섰다. 이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1억8500만달러(약 2217억원)며 GS건설의 투자금은 2350만달러(약 280억원)로 49%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또 폴란드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 단우드, 영국 소재 철골 모듈러 전무회사 엘리먼츠, 미국의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인 스카이스톤(보류) 등 모듈러업체 3곳에 대한 동시 인수에도 나섰다.

최근에는 축북도 및 음성군과 ‘프리캐스트콘크리트(PC) 공장 설립’을 윟나 투자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충북도 및 음성군과 ‘프리캐스트콘크리트(PC)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GS건설의 신사업 중 하나인 프리패브(Prefab) 모듈러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또 지난 22일에는 계열사인 지피씨에 415억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 관련된 설비 투자를 늘렸다.

스마트양식 진출도 공식화했다.

한편 항공업 진출에 나선 현대산업개발은 좀처럼 진척이 없다. HDC현산은 지난해 12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주식매매계약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협상은 답보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정몽규 HDC현산 회장은 지난달 9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다고 표명한 상태지만, 업계에서는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업황이 최악인 상황에서 인수 조건을 두고 HDC현대산업개발과 채권단의 시각 차이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HDC현대산업개발에 “한 달 내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통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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