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연한 넘겨···몇 없는 강남 정비사업 해당 단지2017년 5월比 8억원↑···30평대 호가 17억중반~18억매도 결정한 잠실 갤러리아팰리스보다 미래가치 有매도인 관망세·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現매물 단 2개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의 똘똘한 한 채는 강남구 도곡동 도곡한신아파트(한신엠비씨·84.74㎡)다.
김 수석은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본인 명의)와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123.29㎡·배우자 명의)를 보유한 다주택 공직자로 지목돼, 지난 27일 께 잠실 갤러리아팰리스를 처분키로 했다.
도곡한신아파트는 1988년 8월 준공된 421가구 5개동 최고 15층 규모의 단지다. 김 수석은 1991년 2월 이곳 30평대 아파트를 매수한 뒤 29년째 거주 중이다.
현장 공인중개사들은 재건축 연한을 다 채운 아파트라 자산 증식 가능성이 있는 곳인 동시에, 실거주로도 학군·교통·상권·녹지환경이 모두 갖춰져 있는 곳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 수석이 잠실 갤러리아팰리스를 두고 도곡한신아파트를 선택한 이유도 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도곡한신아파트의 경우 가구수가 많지 않지만, 만약 용적률 완화 및 층고 제한 완화가 이뤄진다면 사업성이 충분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근미래에 재건축이 가능한 강남권 단지가 많지 않다는 점을 봤을 때 미래가치가 남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주상복합인 잠실 갤러리아팰리스는 미래가치 다 소진한 곳”이라며 “가구수가 적어 재건축 사업성이 얼마나 될 지 현재까지는 미지수지만 정부가 구상 중인 도심 내 용적률 완화 및 층수 규제 완화가 적용된다면 사업성이 충분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 소유 주택은 문 정부 이후 약 8억원 상승했다. 적게 올랐다고 할 수 없지만, 여타 강남권 단지와 비교해 상승폭이 크지 않은 이유는 세대수가 적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 문 정부가 들어선 당시 해당 평형 주택은 9억 중후반대에 거래됐다. 실제 그해 5월 25일 3층과 15층 주택이 각각 9억5000만원, 9억4000만원에 매매됐다.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2018년 8월에는 같은 면적 가격이 12억9000~13억5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2019년에도 꾸준히 상승하다 지난해 11월(17억5000만원) 신고가를 기록한 뒤, 최근까지 비슷한 수준으로 호가가 형성돼 있다.
현재 매매 매물은 2곳(84㎡)이 전부다. 한 곳은 오는 10월 께 입주가 가능한 17억2000만원대 최고층이고, 나머지 하나는 18억대 고층이다.
도곡동 소재 B공인중개소 대표는 “양도세가 늘어났기 때문에 어설프게 팔았다가 새로운 집을 구하지 못 할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는 집주인들이 많다”며 “또한 정책이 연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매도자 관망세가 강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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