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익 1254억···전년比 90%↑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839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전략을 강화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역시 80% 이상 늘었다.
13일 한화생명이 공시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7~9월)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은 1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660억원에 비해 594억원(90.2%)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6조8140억원에서 5조6508억원으로 1조1632억원(17.1%)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882억원에서 2069억원으로 1187억원(134.6%) 늘었다.
1~3분기(1~9월)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561억원에서 올해 2839억원으로 1278억원(81.9%) 증가했다.
해당 기간 매출액은 19조4453억원에서 19조3311억원으로 1142억원(0.6%)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은 1561억원에서 2839억원으로 1278억원(81.9%) 늘었다.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이 이 같이 증가한 데에는 지난해 실적 악화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보장성보험 중심의 신계약 증가, 변액보증준비금 환입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경기 둔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기타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를 통해 손해율을 개선하고 주가지수 반등으로 변액보증준비금이 환입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보유 주식의 가치 하락으로 대규모 손상차손이 발생하면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60% 가까이 급감한 바 있다. 여기에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운용자산이익률까지 하락해 실적 악화를 부추겼다.
올해도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1분기 주식시장이 출렁이면서 변액보험 판매에 따라 적립해야 하는 변액보증준비금이 일시적으로 늘었다.
그러나 2분기부터 주식시장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이미 쌓아놨던 변액보증준비금이 환입돼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주력 판매 종목인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신계약이 증가하면서 실적 회복에 힘을 실었다.
올해 3분기 수입보험료는 3조4361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455억원에 비해 3906억원(12.8%) 증가했다.
특히 일반계정 수입보험료는 2조5690억원으로, 이 중 보장성보험의 비중은 59%를 차지했다. 보험설계사(FP)채널과 법인보험대리점(GA)채널의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은 각각 92%, 91%였다.
보장성보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2678억원에서 2704억원으로 26억원(1%) 늘었다.
한화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현철 전무는 “코로나19로 인한 대내외 변동성 확대와 저출산, 저금리 등으로 생보사에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업 전반에 걸친 수익성 중심으로 전략을 추진해 견고한 보험 본연 이익을 창출하고 이차손익 변동성을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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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jk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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