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반려동물을 가족 삼아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현재 국내에 어느 정도나 있고 반려동물 양육에는 얼마만큼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을까요?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보고서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반려인이 무려 1,488만명*에 달한다고 추정했습니다. 가구 기준으로는 604만 가구로, 이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9.7%를 차지합니다.
그중에는 개, 즉 반려견을 양육하는 가구가 80.7%로 대부분이었고, 고양이를 키우는 반려묘 가구는 25.7%로 집계됐습니다. 상대적으로 비율은 낮았지만 관상어, 햄스터, 새, 토끼와 같이 사는 가구도 있었습니다.
한 가구에서 다수의 동물을 양육하기도 하는데요. 개의 경우 가구당 평균 1.2마리, 고양이는 가구당 평균 1.4마리가 함께 사는 중입니다. 전체 개체수로는 반려견은 586만, 반려묘는 211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출 상황은 어떨까요? 전체 반려가구가 매월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양육비는 평균 14만원 수준. 반려묘(10만원)보다 반려견(13만원) 관련 지출이 높았고, 둘 다 기르는 경우 월평균 25만원으로 지출도 훌쩍 뛰었는데요.
세부 지출 내역을 들여다보면 사료비(33.4%)와 간식비(17.8%)에 들어가는 돈이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배변패드 등 미용이나 위생 관련 일용품 구입(11.1%)과 컷·미용비(10%)의 비율도 꽤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밖에 펫 콘텐츠(2.9%), 보험(2.4%), 돌봄 대행(2.2%), 교육·훈련(2.0%), cctv·IoT(1.8%)까지. 오직 반려동물을 위해 돈이 들어가는 곳도 한두 군데가 아닌데요.
집계한 양육비는 건강관리·상해·질병 관련 의료비를 제외한 평균치로, 이를 포함하면 지출 규모는 훨씬 커집니다. 반려동물에게 사람만큼 많은 돈과 노력이 들어간다는 말을 충분히 짐작해볼 수 있는 결과인데요.
어느새 600만을 넘어선 국내 반려가구, 여러분도 지금 사람이 아닌 또 다른 가족과 함께 살고 있나요? 그렇다면 한 달 양육비는 얼마나 지출하는 중인가요?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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