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은행권 배당 제한령 해제4대 금융지주 모두 중간배당 긍정적지난해 NIM떨어지고 배당 제한 영향으로은행주 저평가···주가 관리 필요성↑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모두 올해 중간배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배당액 추정치를 내놓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KB금융 800~900원, 신한지주 400~500원, 우리금융 100~200원, 하나금융 700~800원 등의 전망치를 내놨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KB금융 824원, 신한 587원, 하나 801원, 우리 219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금융지주의 배당은 꽉 막혀있었다. 금융당국이 은행과 은행지주회사에 ‘자본관리 권고’를 통해 배당성향(배당금/당기순이익)을 20% 이내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금융위의 자본관리 권고가 이달 말 종료되면 은행과 지주사들은 7월1일부터 자율적으로 배당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그간 각 금융지주들은 배당 제한 조치가 종료되는 것을 전제로 중간배당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펴겠다고 밝혀온만큼 해당 정책 발표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지난해 초저금리로 인해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든데다 금융당국의 배당 제한 때문에 배당 매력도 떨어지는 등 은행주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주가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로 금융지주 회장들은 중간배당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해왔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올 초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미 정관에 중간·분기배당이 허용돼 있는 만큼 이 부분(중간배당)도 여러 상황을 봐서 검토해나가겠다”면서 “배당성향이 30%는 돼야 한다는 게 일관적인 생각으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목표에) 접근하겠다는 노력엔 변함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분기 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바꿨고 우리금융지주도 배당 확대를 위한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을 결의했다.
앞서 이달 10일 JP모건이 주최한 해외 투자자 대상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최고 수준의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분기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다양하고 신축적인 주주 환원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4대 지주 중 유일하게 중간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하나금융은 주주명부 폐쇄 기준일을 6월 30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주명부 폐쇄는 중간배당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된다. 우리금융도 지난 3월 4조원 규모의 이익잉여금을 조성해 배당가능이익을 확충했다.
다만 금융위가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 등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힌터라 2019년 은행권 평균 배당성향인 26.2%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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