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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자산운용 “하반기 미국 주식 비중 더 늘려야···한국도 매력적”

AB자산운용 “하반기 미국 주식 비중 더 늘려야···한국도 매력적”

등록 2021.07.27 14:54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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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선진국 경제 전망 밝아···내년까지 견조한 성장 기대성장성으로 높은 밸류 정당화 가능···신흥국 주식시장은 ‘글쎄’세계경제 따르는 한국은 좋은 투자처···신재생에너지·전기차 주목

AB자산운용이 27일 비대면으로 2021년 하반기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 전망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AB자산운용 제공AB자산운용이 27일 비대면으로 2021년 하반기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 전망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AB자산운용 제공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은 미국과 국내 주식시장이 하반기에도 좋은 투자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증국 등 신흥국은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가 투자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비드 웡 AB자산운용 주식부문 선임 투자전략가는 27일 비대면으로 열린 '2021년 하반기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 전망'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등 장기적인 성장테마와 관련한 주요 기업이 많은 한국 시장을 주목했다.

웡 선임 투자전략가는 “한국 주식시장 특징은 세계 경제 성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인데 세계 경제 전망, 특히 선진국 중심의 경제 전망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올해 6.5%의 경제 성장률이 기대되는 미국을 포함해 세계 경제가 내년까지 견조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 기업의 경우 확실한 지배구조를 기대할 수 있고 주주환원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가진 게 특징”이라며 “배당과 자사주 매입 수준이 올해, 그리고 내년까지도 매우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밸류에이션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미국 기업 중 우량한 기업들은 잉여현금흐름 수익률이 4∼5%에 달한다”며 “이런 기업들이 높은 성장성을 계속 내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밸류에이션이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업들이 두드러진 실적 성장세를 감안했을 때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을 미국주식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떠오르는 ‘ESG 투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일부 기업들이 ESG 상태를 부풀려 홍보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ESG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핵심부서가 아닌 마케팅팀일 경우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편 유재흥 채권부문 선임 투자전략가는 물가가 단기적으로 물가가 하락하겠지만 임금 인상 등으로 인해 중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크다고 진단했다. 중장기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했을 때 크레딧 중심의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유 선임 투자전략가는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초장기 금리보단 중기 이하의 채권에 투자해 듀레이션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며 “국채보단 크레딧 채권 투자가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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