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세대 갤럭시 Z’ 시리즈 공개대중화 목표로 가격 100만원대 대폭 낮춰애플, 16일부터 LG베스트샵 아이폰 판매LG전자와 손잡고 점유율 30% 돌파 도전9월 아이폰13 출시 후 국내 경쟁 본격화
국내 시장 1위 삼성전자가 신제품 가격을 대폭 낮춰 폴더블폰 대중화에 나선 가운데 애플은 스마트폰 사업을 접은 LG전자와 손잡고 시장점유율 30% 돌파에 도전한다. 애플 역시 이르면 오는 9월 카메라 기능 등을 업그레이드한 ‘아이폰13’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치열한 신제품 판매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온라인 행사를 개최해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Z 폴드3’, ‘갤럭시 Z 플립3’를 전격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삼성전자가 접어서 사용하는 폴더블폰 대중화를 목표로 야심차게 출시한 3세대 폴더블폰이다. 사용자들의 반응을 반영해 보다 최적화된 폴더블 경험을 제공하고 내구성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여전히 폴더블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거나 사용을 꺼리는 고객들의 주머니를 열기 위해 기존 제품 대비 가격을 대폭 낮추는 승부수를 던졌다.
국내 5G 모델 기준 갤럭시 Z 폴드3는 내장 메모리에 따라 256GB 199만8700원, 512GB 209만7700원이다. 갤럭시 Z 플립3는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로만 출시되며, 가격은 125만4000원이다.
3세대 갤럭시 Z 시리즈는 이달 27일 한국과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인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제품”이라며 “개방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갤럭시 생태계와 함께 모든 일상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 경쟁사 애플은 이달부터 LG전자 가전제품 매장인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을 판매한다.
LG전자는 오는 16일부터 전국 156개 LG베스트샵 매장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을 판매한다.
앞서 지난달 말 휴대전화 사업을 공식 종료한 LG전자는 기존에 자사 스마트폰 제품을 진열했던 공간을 아이폰으로 채운다.
이는 LG베스트샵 매장을 거점으로 국내 스마트폰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애플과 아이폰을 선호하는 국내 고객들을 매장으로 끌어 모으려는 LG전자의 구상이 맞아 떨어진 ‘윈윈(win-win)’ 전략이다.
LG전자는 LG베스트샵을 운영하는 자회사 하이프라자가 지난달 동반성장위원회,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와 새롭게 체결한 ‘이동통신 판매업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에 따라 전국 440여개 LG베스트샵 매장 중 절반 이하에서 아이폰 판매를 시작한 뒤 매장 수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애플은 LG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30%대 벽을 허무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67%로 가장 높고 애플(22%), LG전자(10%)가 뒤를 이었다.
애플은 더 이상을 스마트폰을 판매하지 않는 LG전자의 기존 고객들을 흡수하고, 나아가 삼성전자 고객들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국내 스마트폰 판매 경쟁은 다음 달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애플은 이르면 오는 9월 신형 아이폰인 아이폰13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통상 9월에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해왔으나,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에 따라 10월로 늦췄다.
시장 안팎에서는 국내에서 삼성전자와의 전면전을 선언한 애플이 삼성전자의 가격 인하 정책에 맞서 어떤 판매 전략을 추진할지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13은 동영상 촬영 시 인물에만 초점을 맞추고 주변 배경은 흐릿하게 처리하는 ‘시네마틱 비디오’ 기능을 탑재하는 등 카메라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또 새로운 필터 시스템을 적용해 사진이 차가운 색상이나 따뜻한 색상으로 보이도록 선택하거나 더 짙은 그림자, 강조된 명암 대비 효과를 내는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5G 모델을 도입하고 외관 디자인을 변경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카메라 기능 개선을 제외하면 변화의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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