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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텍, 우주 발사체 시장 진출···이노페이스 60억 지분투자

코오롱글로텍, 우주 발사체 시장 진출···이노페이스 60억 지분투자

등록 2021.08.26 10:48

수정 2021.08.26 10:57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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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원앤온리타워 전경. 사진=코오롱그룹 제공코오롱 원앤온리타워 전경. 사진=코오롱그룹 제공

코오롱글로텍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복합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민간 우주산업 분야에 본격 진출한다고 26일 밝혔다.

자동차 소재 전문 제조기업인 코오롱글로텍과 자회사 코오롱데크컴퍼지트는 자동차, 항공, 방산, 방탄 등의 분야에서 복합소재 제품의 기술력을 꾸준히 축적해왔다. 코오롱글로텍은 민간 우주산업 중 특히 위성 발사체 시장에 주목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복합소재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관련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를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코오롱글로텍은 국내에서 독보적인 소형 발사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인 ‘이노스페이스’와 손잡았다. 코오롱글로텍은 지난 7월 이노스페이스에 60억원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실시했고, 현재 발사체에 복합소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 향후 발사체의 핵심인 경량화를 위해 복합소재 기술을 접목한 경량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코오롱데크컴퍼지트는 이미 이노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시험 발사체의 연소관, 노즐 부품 등에 자사의 복합소재 제품을 적용하며 해당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코오롱글로텍은 이노스페이스와 지속적으로 공동개발을 진행해 향후 발사체의 주요 부분을 복합소재로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대형 발사체 및 위성 프레임 등 복합소재 적용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노스페이스는 국내에서 상업화가 가능한 발사체 기술을 가장 앞서 보유하고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소형 위성 전용 발사체를 제작하고, 위성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추진체의 연료는 고체, 산화제는 액체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의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다.

현재 15톤 엔진을 개발해 시험 중이며 내년 상반기 브라질에서 시험 발사를 마친 후 2023년에는 실제 위성을 싣고 연간 30회의 본격적 상업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내년에 예정된 시험 발사에 성공하면 이노스페이스는 국내 최초의 민간 발사체 보유 회사가 된다.

김영범 코오롱글로텍 대표는 “이번 투자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소형 발사체 경쟁력을 보유한 이노스페이스와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더불어 코오롱의 복합소재 부품사업을 민간 우주산업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 투자와 기술 개발로 민간 우주산업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민간 우주산업 시장은 2040년 약 1조1000억 달러(약 1220조원) 규모로 2017년 대비 약 3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 산업이다.

현재까지 미국 스페이스엑스(SpaceX)는 400kg급 위성 1000여기를 발사했고, 향후 최대 1만2000기를 추가로 발사할 예정이다.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들도 수백기의 중소형 위성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상관측, 통신, 중계, 인터넷 등 용도의 500kg 이하의 소형 위성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소형 발사체 개발이 급증하며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기존에는 소형 위성을 대부분 대형 발사체를 통해 쏘아 올렸지만 대형 발사체의 경우 제작 기간과 발사 대기 시간이 길고 실패 리스크가 커 소형 위성 전용 발사체의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약 40여 개 업체가 소형 위성 발사체 서비스를 목표로 운영 중이며, 국내는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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