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무선사업부장 맡은 노태문 ‘폴더블 대중화’ 이끌어노태문 뒤잇는 김경준, 차세대 무선 기술 혁신에 집중최원준, 올해 주요 언팩 연이어 등장···차세대 인물 주목
업계에 따르면 폴더블폰 두 제품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호응을 얻으며 삼성전자가 사활을 걸고 있는 ‘폴더블폰 대중화’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현재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개발은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개발실장(사장)과 김경준 무선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 최원준 무선사업부 전략제품개발1팀장(부사장)을 주축으로 움직이고 있다.
노태문 사장은 1968년생으로 1997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3팀으로 입사한 뒤 무선사업부 차세대제품그룹장, 선행H/W개발2그룹장, 혁신제품개발팀장, 삼품전략팀장, 개발실장 등의 자리를 역임하면서 ‘갤럭시 신화’를 일군 스마트폰 개발 전문가다.
2020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52세인 젊은 나이에 ‘갤럭시의 아버지’ 신종균 부회장과 ‘소통왕’ 고동진 사장을 이은 3대 무선사업부장으로 선임됐다. 무선사업부장은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자리다.
올해 2년차를 맞는 노 사장은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가격을 낮추고 내구성은 대폭 강화하는 등 변화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이었던 갤럭시 노트를 출시하지 않고 삼성전자만의 차별점이 강조된 폴더블폰을 전면으로 내세워 시장 확대에 나선 상태다.
노 사장은 지난달 11일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은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제품”이라며 “개방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갤럭시 생태계와 함께 모든 일상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경준 부사장과 최원준 부사장도 ‘폴더블폰 대중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경준 부사장은 1965년생으로 1987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연구실에 입사해 개발 1그룹 책임연구위원, 와이브로(Wibro) 개발그룹 수석연구위원, 와이맥스(WiMAX)개발그룹장, 개발2그룹장, 응용제품개발팀장 등을 거쳤다. 2017년말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2020년 1월부터 IM부문 부문장들이 거쳐간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맡고 있다.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자리는 무선사업부장으로 가는 전 단계로 여겨진다.
특히 김 부사장은 갤럭시 에코시스템 확장과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 개발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최원준 부사장은 올해 초 진행된 갤럭시S21 언팩 행사에 이어 이번 갤럭시Z 시리즈 언팩에도 등장하며 삼성 스마트폰 핵심 인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최 부사장은 1970년생으로 아데로스(Atheros, 현 퀄컴), 아미커스 와이어러스 테크놀러지, 퀄컴 등을 거쳐 2016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차세대제품개발그룹장으로 삼성에 합류했다. 입사 후엔 전략제품개발1팀장을 역임하며 세계 최초 5G 단말기 상용화에 앞장섰다.
최 부사장은 이번 갤럭시Z 시리즈 언팩에서 ‘내구성’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최 부사장은 “새로운 폴더블 제품 개발에서부터 내구성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새로운 갤럭시Z 시리즈는 방수 등 접히는 폴더블 제품의 특성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까지 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해 원점에서부터 고민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스플레이 구조를 새롭게 설계하고 새로운 보호필름을 적용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을 이전 폴더블폰 대비 80% 이상 높였다”며 “갤럭시Z폴드3와 플립3를 중심으로 폴더블폰이 모바일 기기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 3세대 폴더블폰의 사전예약 집계는 약 92만대(자급제 포함)로 확인됐다. 이는 이동통신업계에서 파악한 약 80만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해외 반응도 긍정적이다. 중국에서는 징동닷컴, 티몰 등의 사전예약 건수를 종합할 경우 100만대를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인도법인도 폴더블폰 2종의 사전예약 첫날 수치가 작년 갤럭시노트20의 기록 대비 2.7배 많았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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